[Oh!쎈 톡] 우결 PD “타프로 의식해 최민용♥장도연 섭외? NO!”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16 17: 20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최민용과 장도연 섭외가 타 가상 결혼 프로그램들을 의식해 섭외했다고? ‘우결’은 말한다. “전혀 아닙니다.”
지난 11일 ‘우결’에 혜성처럼 등장한 최민용과 장도연 커플. ‘옛날남자’ 최민용과 ‘요즘여자’ 장도연의 기막힌 케미는 많은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케미로 선보이는 최민용, 장도연 커플로 인해 ‘우결’에는 신선한 바람이 돌기 시작했다.
뜻밖의 조합이 가져온 성공이다. 지난해 ‘복면가왕’에 깜짝 등장하며 10년 만에 복귀 선언을 한 배우 최민용의 ‘진지 감수성’ 예능과 최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장도연의 만남은 기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우결’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부터 일각에서는 타 가상 결혼 프로그램을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JTBC ‘최고의 사랑-님과 함께’와 같은 경우, 김숙과 윤정수나 허경환와 오나미, 유민상과 이수지 같은 코미디언 커플들이 활약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우결’의 최민용, 장도연 커플이 비슷한 경우 아니겠느냐는 해석이다.
이에 ‘우결’ 제작진에 직접 물었다. 정말, 그런 의미로 최민용과 장도연을 섭외했는지를. ‘우결’ 김선영 PD는 이를 듣자마자 웃음을 지으며 “사실 그렇게 따지면 정형돈, 사유리 커플이 그 원조 아니냐”고 농담 섞인 답변을 했다. 더불어, 김 PD는 “전혀 그런 것 아니다”라며 추측에 선을 그었다.
김 PD는 “물론 최민용 씨 섭외를 염두에 두긴 했다. 최민용 씨가 복귀를 한 후 다양한 PD와 관계자들에 그를 추천받기도 했다. ‘옛날사람’이라 해야 할지, 그런 독특한 캐릭터가 주는 기대감이 있었다. 실제로 촬영을 해보니 그런 생활 방식이 예능용 애드리브가 아니라 실제 최민용 씨가 연예계를 떠나 생활을 하면서 쌓인 생활 방식이었다. 그런 최민용 씨의 모습이 결혼생활을 더욱 독특하게 만들 거란 기대감을 만들게 한다”고 말했다.
최민용의 섭외를 염두에 두긴 했지만, 장도연과의 인연은 첫 방송에서도 나왔듯이 서로의 이성관이 비슷했기 때문이라는 게 김 PD의 설명이다. 김선영 PD는 “조세호, 차오루 커플 섭외 때부터 타 프로그램들을 언급하는 분들이 있었다. 만약 우리가 진짜 그런 구색을 맞추려고 했다면 이국주, 슬리피 커플로 끝났어야 하지 않을까. 이미 그 커플이 있는데도 따로 구색을 맞출 필요가 없지 않나”고 반문했다.
김 PD는 이어 “오히려 그런 방식으로 접근을 안 했기 때문에 장도연 씨와 이국주 씨의 직업군이 겹치는데도 섭외를 한 것이다. ‘근황의 아이콘’인 최민용 씨, 그리고 그 최민용 씨의 매칭포인트에 딱 맞는 장도연 씨가 있기에 두 분을 매칭한 거다. 그저 다른 프로그램처럼 하자 싶어서 섭외를 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선영 PD는 “요즘 다양한 가상 결혼 프로그램들이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이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도 또 프로그램을 즐기는 방식이기도 하지 않나. 다만, 우리가 그저 구색 맞추기 식이나 그저 재미만을 위해 커플을 섭외하지 않는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다양한 관점으로 프로그램을 바라봐주는 시청자들에 감사와 당부를 함께 남겼다. / yjh0304@osen.co.kr
[사진] ‘우리 결혼했어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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