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5타점' 안치홍, "시범경기 홈런이지만 기분 좋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3.16 16: 48

KIA 내야수 안치홍이 만루홈런으로 힘찬 신고식을 했다. 
안치홍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은 5-8로 무릎을 꿇었지만 안치홍의 불꽃 방망이가 볼거리였다. 힘있는 2번타자의 활약이 이날의 수확이었다.
2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안치홍은 1회말 1사후 중전안타를 날렸다. 만루기회까지 이어졌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2회에서는 2사 1,3루에서 좌익수 옆으로 적시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모두 가벼운 스윙으로 만들어낸 안타였다.

4회가 아쉬웠다. 무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마 피어밴드의 의표를 찌르는 볼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1-4로 뒤진 6회말 신범수 2루타, 김선빈 좌전안타, 버나디나의 볼넷으로 밥상이 차려지자 kt 투수 배우열의 3구 직구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시범경기 첫 홈런을 만루탄으로 장식했다.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안치홍의 1군 공식경기 홈런은 2014년 9월 6일 마산 NC전 이후 922일만이다. 광주에서는 2014년 8월 9일 광주 롯데전 만루홈런 이후 950일만이다. 안치홍이 만루홈런과 함께 함차게 돌아왔다. 
안치홍은 앞선 두산과의 시범경기 1~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팀내 최고타율을 그리며 페이스가 좋았지만 시범경기들어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이날 만루홈런을 포함한 3안타 5타점을 수확하며 시원스럽게 첫 테이프를 끊었다.  
경기후 안치홍은 "작년 복귀때 몸이 좋지 않아 스윙에 문제가 있었다. 1군 투수를 상대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었다. 캠프부터 경기감각 익히기 위해 노력했다. 직선타를 치려고 노력한 것이 최근 좋은 타구로 연결된 것 같다. 시범경기이지만 홈런처서 기분 좋고 이 감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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