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4월 4일 삼성전 차우찬 선발 확정"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16 18: 22

차우찬(30)의 정규시즌 LG 데뷔전은 친정팀 삼성과의 잠실 홈 개막전 경기로 확정됐다.
LG와 삼성은 지난 겨울 FA 투수를 서로 영입했다. 삼성이 먼저 4년 65억 원에 FA 우규민(32)을 데려왔고, LG도 4년 95억 원에 FA 차우찬을 영입하며 맞불을 놨다. 계약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두 투수가 서로 유니폼을 맞바꾼 모양새다. 자연히 팬들은 이들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LG와 삼성은 시즌 초반부터 만난다. 4월 4일부터 6일까지 잠실야구장에서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LG의 홈 개막전이다. ‘에이스’의 기 살리기를 생각해 홈 개막전 선발을 국내 선수 에이스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차우찬 계약 발표 직후부터 그가 LG 데뷔전을 삼성과 치를 가능성이 점쳐졌다.

양상문 LG 감독도 이에 동의했다.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시범경기를 마치고 만난 양상문 감독은 “4월 4일 삼성과 홈 개막전에 차우찬을 낸다”라고 밝혔다. 
LG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넥센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막 시리즈를 치른다. 양상문 감독은 외인 투수들을 활용해 넥센과의 3연전을 치르고, 차우찬의 홈 개막전 등판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맞대결 성사의 공은 김한수 감독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김 감독은 다소 미지근한 반응이다. 김한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외국인 투수와 우규민의 컨디션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그런데 우규민의 기록을 살펴보니 KIA와 경기에 강하더라”라며 “우리가 개막 시리즈에서 KIA를 만난다. 우규민 같은 좋은 투수를 4선발로 내세울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선을 그었다.
우규민은 경찰청 전역 이후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간 KIA를 상대로 25경기에 등판해 4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김한수 감독의 말처럼 KIA에 강했던 셈. 우규민이 KIA전에 등판한다면 LG를 상대하는 장면은 잠시 미뤄둬야 할 것 같다. /orange@osen.co.kr
[사진]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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