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계에서 입담하면 손꼽히는 두 사람인 김희철과 이수근이 JTBC '아는형님'에 이어 ‘해투3’에서도 콤비 플레이를 펼치며 그 예능감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15주년 특집 ‘레전드 리턴즈’ 3부작 중 두 번째 특집인 ‘사우나 리턴즈’가 진행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손현주, 김상호, 이수근, 김희철, 헬로비너스 나라, 존박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오랜만에 목욕탕에서 진행된 녹화는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목욕가운을 입은 스타들은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토크를 이어나가며 재미를 선사했다. 예능 경험이 많지 않은 손현주와 김상호도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에 보였던 긴장감은 사라지고 다중이 캐릭터와 재치 있는 에피소드로 의외의 웃음을 만들어냈다.
특히 예능계의 재간둥이 이수근과 김희철은 솔직한 입담과 함께 적재적소에서 치고 빠지는 토크로 노련한 예능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서로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토크에 살을 붙여주며 더욱 풍성한 이야기와 재미를 만들었다.
김희철은 이수근에 대해 “방송할 때 너무 잘 맞는다. 유재석에게 박명수가 있듯이 저에게는 수근이 형의 존재가 있다”며 “방송 나갈 때 늘 수근이형과 같이 나가고 싶다고 말한다”고 밝혀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하기도 했다.
또한 김희철은 방송 초반부터 자신을 둘러싼 게이 루머에 대해서 언급하며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많은 여자아이돌과 친분이 있는 김희철은 반대로 자신이 진짜 마음에 드는 사람과는 친해지지 않는다며 자신의 연애관을 밝혔고 엄현경과의 키스신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런 그의 당당하고 솔직한 태도는 오히려 보는 이들에게 호감으로 다가오며 루머까지도 한 순간에 불식시키는 효과도 가져왔다.
최근 ‘신서유기3’, ‘아는형님’, ‘하숙집 딸들’ 등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수근은 ‘해투’에서도 역시 특유의 깐족거림과 물오른 입담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이처럼 김희철과 이수근은 화려한 입담으로 MC들을 들었다놨다하며 천재 예능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목욕탕 분위기를 단번에 끌어올린 두 사람은 ‘사우나 리턴즈’ 특집에 딱 맞는 게스트였다. /mk324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