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시청자 다 드루와”..컴백 D-1 ‘무도’의 자신감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17 15: 00

“시청자 다 드루와, 드루와.”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재정비를 끝마치고 시청자에 제일 처음 남긴 한 마디. 7주간의 결방 끝에 돌아오는 ‘무한도전’의 출사표는 꽤나 도발적이면서도 호기심을 이끈다. 높아질대로 높아진 시청자의 기대를 이들은 과연 만족시킬 수 있을까.
‘무도’는 지난 11일 레전드 특집 4부작을 끝으로 결방을 마쳤다. 7주는 짧다면 짧지만, 프로그램 콘텐츠를 위해 선택한 결방이기에 시청자들에게도, ‘무한도전’에게도 의미가 남달랐던 이별이었다.

7주 결방을 선언하며, ‘무도’는 꾸준히 녹화를 진행할 뜻을 밝혔다. 이 약속은 계속 이뤄지고 있었다. 실제로 ‘무도’ 팀은 결방 중에도 꾸준히 아이템 회의를 했고, 출연진은 코멘터리 녹화와 더불어 새 특집 녹화를 위해 모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콘텐츠에 온전히 집중한 모양새다. 김태호 PD가 그토록 바라왔던 환경이기도 했다. 김 PD가 바란대로 시즌제까진 아니었지만,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기간이 생겼기 때문에 ‘무도’의 활력 넘치는 새로운 특집들이 기대되는 바였다.
그 사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낸 특집들도 있었다. ‘무도’ 멤버들이 볼링장에서 게임을 하며 벌칙을 받는 영상이 멤버들 SNS에 올라오기도 했고, ‘무도’ 공식 SNS에 ‘국민내각’ 특집을 예고하며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새 법안을 제시해주세요”라고 설문조사를 하기도 했다.
이제는 ‘무도’가 다시 뛸 차례다. 이제 본 방송을 하루 앞두고 있는 ‘무도’는 ‘대결! 하나마나’ 특집으로 재정비 후 첫 선을 보인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평소 즐기던 게임이나 취미생활을 자연스럽게 촬영한 것으로 시작되었으나, 승부욕에 불탄 멤버들이 점점 더 큰 대결 종목들을 제시하면서 끝없는 대결이 펼쳐지는 내용이다.
지난 방송분에서 공개된 예고편은 ‘무도’의 마음을 대변하는 대사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정준하는 “우리 결방까지 했고 기대감은 이만큼 높아졌는데 그만큼 못 웃기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이 담긴 한숨을 쉬고, 양세형도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준비 운동을 한다.
그러다 유재석이 들어오자 ‘무도’ 멤버들은 다시금 파이팅을 펼친다. 유재석은 “무도 리턴즈!”라고 ‘무도’의 컴백을 외친다. 이들은 다 함께 모여 “‘무도’ 리턴지, 기대해달라”고 말하며 시청자를 향해 “시청자 다 드루와, 드루와”를 외친다. 자못 비장한 모습이다.
특히 이 ‘드루와’라는 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청자에 다 채널에 들어와서 시청을 해달라는 단순한 메시지일 수 있으나, 이 표현이 최초로 사용됐던 영화 ‘신세계’를 떠올려보면 또 다르다. 칼을 든 적들에게 “다 드루와”라며 형형한 눈빛을 내뿜던 황정민. 예고편 속 비장한 표정으로 화면을 잡아먹을 듯 “드르와”를 외치던 ‘무도’ 멤버들과 어딘지 비슷하다.
걱정되는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 ‘시청자를 웃기겠다’는 일념이 더 큰 ‘무도’에 기대감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제 재정비도 끝냈고, 본방송도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리턴즈’를 외친 ‘무도’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8일 오후 6시25분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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