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현 4G 연속 멀티히트, 그보다 빛난 적극주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17 16: 34

한화 내야수 신성현이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방망이 못지않게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도 인상적이다. 
신성현은 17일 대전 넥센전 시범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시범경기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2안타씩 멀티히트를 터뜨린 신성현은 17타수 8안타 타율 4할7푼1리 1홈런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1회 첫 타석부터 넥센 선발 최원태의 146km 직구를 공략해서 우중간 떨어지는 안타로 장식한 신성현은 4회 2사 1·3루 찬스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6회에는 1사 1루에서 김건태의 초구에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4경기 연속으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더 인상적인 장면은 바로 다음이었다. 1루 주자 강경학이 2루를 지나 3루로 쇄도하자 넥센 좌익수 고종욱이 3루로 송구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신성현이 1루를 밟고 지체 없이 2루로 질주했다. 슬라이딩으로 2루에서 세이프되며 2·3루 찬스로 연결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태균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강경학이 홈에 들어오며 이어진 2사 2루 김원석 타석. 김건태의 2구째 공이 원바운드되며 포수 김호연 옆으로 튀었다. 가까운 거리였지만 2루 주자 신성현이 틈을 놓치지 않고 냅다 스타트를 끊어 3루까지 점령했다. 
신성현의 공격적이고 과감한 주루 플레이에 대전 홈구장도 들썩였다. 비록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연일 인상적인 주루가 나오고 있다. 16일 넥센전에도 2회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원석의 3루 땅볼 때 2루에서 3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하며 한 베이스 더 뺏었다. 
올해 한화 야구의 스피드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하는 모습이다. 신성현은 지난 2년간 1군 153경기에서 도루가 하나도 없었다. 발이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구사하고 있다. 시범경기 4경기에서 승패와 관계 없이 두드러지고 있는 한화 야구의 새로운 특징이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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