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의 남은 경기 바람, "내년 희망 보여드리고 싶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3.17 21: 47

"2경기가 남았는데, 내년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부산 kt 김영환이 다시 한 번 친정 창원 LG에 비수를 꽂았다. 김영환은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6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 23득점(3점슛 4개) 8어시스트 7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71-6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영환은 초반부터 외곽포를 줄곧 꽂아넣으며 LG의 전열을 흐트려 놓았다. 또한 활발한 움직임으로 동료에 기회를 만들고, 수비에서는 열정적으로 상대의 공격 활로를 끊었다. 

더욱이 지난번 맞대결에서 극적인 결승 버저비터를 꽂아넣었던 만큼 친정 LG를 상대하는 감정은 다시 한 번 남달랐을 터.
그는 경기 후 "사실 특별한 기분은 없다. 20경기 넘게 하고 있었다. 지난 번에는 느낌이 이상했는데 오늘 같은 경기는 20경기를 하다보니까 kt 선수인 것 같이 똑같이 경기를 치렀다. 또한 많은 팬분들 찾아와주셔서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반까지는 17점차 리드를 잡은 kt였지만, 후반 상대의 지역방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야투도 번번이 림을 빗나가면서 한때 역전까지 허용했다. 김영환은 "초반에 우리의 슛이 많이 들어갔다. 후반에는 기회가 났는데 외곽이 안들어갔고 이후 속공을 많이 당했다. 그래도 공격 리바운드 참여하고 슛이 안들어가는데 자책하지 말고 공격권 가져가자고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지난 5라운드 맞대결, 당시와 이번 맞대결의 차이에 대해선 "그날은 수비가 타이트하게 많이 몰렸다. 당시에는 슛이 좋은 선수들을 찾아서 패스를 많이 하려고 했다"면서 "오늘은 슛 기회도 많이 났고 타이트한 것이 덜 하더라. 자신있게 던지려고 했다. 슛 감이 좋았다. 조금만 떨어지면 던지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는 좌절됐지만 아직 kt에는 남은 과제가 있다. 꼴찌를 면하는 것. 현재 10위 KCC(16승35패)와 1.5경기 차로 벌어져 있는 9위이긴 하지만 남은 2경기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김영환은 "일단 오는 19일에는 마지막 홈 경기이니까 팬 분들께서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팬들에게 내년 희망이 있다고 보여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며 남은 2경기 바람을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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