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 육중완X이주혁, 최종 1위...린X김인혜 또 본다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17 23: 00

장미여관 육중완과 '거제도 청년' 이주혁이 '듀엣가요제'의 1위를 차지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듀엣가요제'에서는 2라운드로 향한 듀엣 가수들의 열정 넘치는 경쟁이 그려졌다.
이날 오프닝을 연 스페셜 가수는 놀랍게도 허경환과 오나미였다. 이들은 '님과함께'에서 보인 '허봉오봉 케미'를 다시 선보이며 서인국&정은지의 '올포유'를 열창했다. 이들의 설렘과 코믹을 오가는 무대에 듀엣가수들도 긴장을 풀 수 있었다.

첫 번째 경연자로 나선 이는 박혜경과 이정석. 박혜경은 이날의 콘셉트에 "전에 누나가 하자는대로 다 했다면 이번엔 정석이가 다 꾸몄다"고 말했다. 이들은 러브홀릭의 '그대만 있다면'을 열창했다. 독특한 음색의 박혜경과 코러스 가수 출신으로 탄탄한 실력을 갖춘 이정석의 화음이 감동을 자아냈다. 이들은 834점을 얻었다.
두 번째 무대는 길구봉구의 봉구와 '고추농부' 권세은이 나섰다. 이들은 열 두 번째 무대를 치러냈다. 1라운드에서 비교적 유명하지 않은 곡을 불렀기에, 이들은 2라운드에서는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는 두 사람은 데이브레이크의 '들었다놨다'를 열창했다.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를 반영한 듯 두 사람의 무대는 851점을 얻게 됐다.
세 번째 무대에는 1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 장미여관 육중완과 '거제도 청년' 이주혁이었다. 이들은 1라운드에서 여운 짙은 무대로 1위를 차지한 팀. 두 사람은 2라운드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로 개사를 한 지오디의 '촛불하나'를 열창했다. 육중완의 깜짝 랩과 담백한 미성의 이주혁의 화음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끝나기 직전, 봉구와 권세은을 누르고 873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네 번째 무대는 러블리즈 케이와 황세영이 꾸몄다. 두 사람은 아이비의 '이럴거면'을 열창했다. 케이의 부드러운 음색과 안정적인 실력이 돋보이는 황세영의 무대는 서로를 빛나게 했다. 귀여운 이미지를 벗고 완벽하게 성숙한 무대를 선보인 두 사람의 모습은 박수를 받기 충분했다. 우정이 빚은 두 사람의 무대는 828점을 받았다.
다섯 번째 무대는 비투비 이창섭과 '선생님' 박수진이었다. 이들은 임창정의 '소주한잔'을 차분하게 열창했다. 이창섭은 순위보다는 선생님과 함께 무대를 하며 학생들에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박수진도 떨리는 마음을 붙잡고 담담하게 노래를 이어갔다. 박수진은 가사 실수를 하는 바람에 이창섭에 미안함을 드러냈지만, 이들의 진심이 전달된 무대에 많은 관객은 박수를 보냈다.
여섯 번째 무대는 1라운드에서 저력을 선보였던 래퍼 슬리피와 '생수 배달 기사' 김동영이었다. 이들은 신나는 분위기를 선보였던 1라운드와는 달리, K2의 '그녀의 연인에게'를 열창했다. 래퍼 슬리피의 깜짝 놀랄 가창력이 공개됐고, 학업과 생계를 동시에 이어가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 김동영의 폭발적인 고음이 인상적인 무대였다. 이들은 842점을 획득했다.
마지막 무대는 가수 린과 '보이시 여고생' 김인혜였다. 두 사람은 "우리처럼 자존감이 지하 50층에 있는 사람들이 꼭 들어줬으면 하는 노래"라고 말하며 무대에 나섰다. 이들의 노래는 가수 이소라의 '난 별'이었다. 읊조리는 것처럼 시작한 노래는 서로를 위로하는 듯한 목소리로 감성을 자극했다. 이들의 위로가 담긴 노래는 많은 관객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결국 최종 1위는 육중완, 이주혁의 차지로 돌아갔다. 이들은 린, 박혜경, 봉구 등 강호들 사이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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