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언슬2' 한채영, 도도한 바비인형도 성장통은 있었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3.18 06: 50

역시 스타는 쉽게 되는 것이 아니었다. 바비인형이라 불렸던 한채영에게도 도도함 속에 숨겨진 아픔이 있었다.
한채영은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 데뷔 초창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2000년부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한채영은 18년차 배우다. 그는 데뷔하자마자 인기 드라마 '가을동화'에 출연, 송승헌 송혜교 등과 호흡하며 단번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무명시절 없이 스타 덤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한채영에게 상처로 돌아오기도 했다. 일부 시청자들이 한채영의 연기력을 지적했기 때문. 그는 "'가을동화'에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임했다"며 "시청자들한테 못한다고 욕을 너무 많이 먹었다. 눈 뜨고 못봐주겠다 등의 욕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연기 트레이닝도 받지 않았던 한채영은 창피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그는 이 같은 과거를 떠올리다 눈물을 쏟아내고야 말았다. 
한채영의 눈물을 본 멤버들은 "정말 몰랐다"며 당황했다. 마냥 도도한 스타인 줄 알았던 한채영이 이런 속앓이를 했었는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터.
그동안 한채영은 서구적인 이목구비와 날씬한 몸매로 줄곧 바비인형이란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그렇다보니 그는 왠지 모르게 새침할 것 같은 이미지가 더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아니었다. 한채영은 솔직하게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고백하며 반전매력을 뽐냈다. 그는 처음으로 바깥에서 눈시울을 붉힌 것이라고.
이로써 한채영은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와도 한층 가까워지게 됐다. 뜨거운 눈물로 뒤늦게나마 진심을 드러낸 한채영. 비록 눈물은 흘렸지만 바비인형의 새로운 모습이 반가운 것은 왜일까.  /misskim321@osen.co.kr
[사진] '언니들의 슬램덩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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