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도봉순’ 박보영·박형식만? ‘美존’ 아재 김원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3.18 10: 00

‘힘쎈여자 도봉순’이 박보영과 박형식의 달달한 로맨틱코미디 호흡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데 두 배우만큼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배우가 있다. 바로 김원해.
김원해는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에서 용역깡패 김광복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데, 이 드라마에서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주인공도 주인공이지만 김원해의 코믹연기가 시청자들이 배꼽을 잡게 하며 ‘미친 존재감’으로 떠올랐다.
김광복은 도봉순(박보영 분)에게 항상 맞는 인물이다. 맞을 짓을 해서 맞고 있는 중인데 맞는 연기와 맞고 나서 고통스러워하는 연기가 기가 막히다. 앞서 공개된 메이킹 영상에서 박보영이 김원해의 뺨을 때리는 연기를 했는데 김원해가 맛깔나게 맞는 연기를 해 웃음이 터진 박보영이 몇 번이나 NG를 낼 수밖에 없었다.

김원해는 ‘힘쎈여자 도봉순’ 첫 회부터 ‘빅 웃음’을 선사했다. 첫 회에서 도봉순에게 맞는 장면이 있었는데 도봉순의 괴력에 뺨을 맞은 것만으로 이가 깨져 날아갔다. 이 장면에서 김원해는 뺨을 맞고 얼굴이 돌아가는 모습을 너무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리얼한 반응을 담은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병원에 입원한 후 이가 빠져 발음이 새서 제대로 말을 못하자 아가리(김민교 분)가 백탁(임원희 분)에게 말을 전하는 장면은 첫 회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김원해는 이가 빠진 상태로 침을 흘리면서 도봉순을 처리하겠다고 분노하고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백탁 때문에 혀를 깨물어 혀를 손으로 만지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그야말로 코믹 연기의 달인 같다. 이제는 김원해가 안 나오면 서운할 정도다. 그만큼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김원해가 맡고 있는 재미가 크다. 감초도 이런 감초가 없다.
지난 17일 방송에서도 김원해는 퇴원을 준비하던 중 백탁이 나타나자 자리에 일어나던 중 소변통이 쓰러져 소변이 바닥에 흘렀고 김원해의 틀니가 빠져 소변 위에 떨어졌는데 김원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틀니를 털어 이에 끼었는데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여기다 불편한 몸으로 백탁을 따라가며 “지가 모시겠습니다”라고 하는 장면도 시청자들이 배꼽을 잡게 했다.
김원해는 KBS 2TV ‘김과장’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극 중 추부장 역을 맡은 김원해는 애드리브인 듯한 연기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중. 실제라고 착각할 정도로 리얼하게 소화하고 있는 부장 캐릭터, 그리고 지난 방송에서 회계 감사의 암행어사가 된 김성룡(남궁민 분) 앞에서 방자처럼 촐싹 맞은 연기를 펼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제대로 코믹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원해. 시청자들이 주인공들 만큼의 호응을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kagnsj@osen.co.kr
[사진] JTBC ‘힘쎈여자 도봉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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