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찬란하神 ‘도깨비’, 왜 차트서 불멸할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18 10: 30

불멸의 주문이 차트에도 걸렸을까. ‘도깨비’ OST의 생명력이 끈질기다. 심지어 에일리가 부른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역주행해 다시 1위 자리에 오른 바.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연이은 컴백에 자리를 내주는가 싶다가도 치고 올라온다.
에일리가 부른 tvN 드라마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18일 오전 8시 기준 지니, 멜론 등 두 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타 음원사이트에서 역시 순위권에 머무르며 꾸준히 사랑받는 중.
가온차트에서도 이 곡은 1월과 2월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드라마가 종영한지 두 달이 다 되어 간다는 것. 심지어 이곡이 공개된 지는 두 달하고도 10일이 지났다.

그렇다면 이 곡은 왜 아직까지 불멸하고 있을까.
워낙 화제성이 높은 드라마였던 데다가, 음악 자체의 콘텐츠가 좋다는 것이 비결로 꼽히는데, 무엇보다 각 장면의 분위기에 걸맞은 절묘한 선곡이 이 같은 성공을 거두게 하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OST가 장면을 살리고, 장면이 OST를 살리는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났다는 것.
특히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극중 김신(공유 분)의 심정을 그대로 담은 가사로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곡이다. 가사만 들어도 극 중 장면들이 떠오를 정도의 생생한 묘사와 섬세한 감정표현이 매력적인 노래. 이에 해당 드라마에 대한 향수가 더욱 짙게 남기며 롱런하고 있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대중적으로 들을만한 발라드 장르의 곡이 최근 발매되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이곡이 롱런하고 있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대체할 수 있을 만한 장르의 곡이 아직 등장하고 있지 않다는 것.
시즌적으로도 봄이 시작되며 애절한 발라드보다는 싱그러운 사랑 노래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추세라,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주는 장르의 차별성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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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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