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그 녀석’들을 보냈다. 크고 작은 논란도 있었다. 프로그램을 향한 위기론 역시 잊을만하면 불거져 나왔다. 최근에는 막내 황광희도 떠났고, 7주라는 짧지 않은 공백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흔들리다가도 보란 듯이 다시 일어나고, 그 모습을 통해 다시금 뜨겁게 응원 받는 프로그램. 무모할 정도로 꿋꿋하게 11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이었을 테다. 그러면서 일종의 ‘책임감’이 생겼다. 매 기획에 의미를 담고 메시지를 던지는 이유 역시 국민들에게 받는 사랑에 보답하고자 함이다.
7주 간의 공백을 끝내고 돌아오는 MBC ‘무한도전’이 꺼내든 카드 역시 책임감을 전반에 깔아놓은 기획이다. ‘국민내각’ 특집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청원하겠다는 본격적인 기획이다. 국정 농단 등 어지러운 시국과 맞물리는 기획 아이템으로, 그간 다양한 방식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해왔던 '무한도전'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크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SNS를 통해'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새 법안을 제시해 달라. 무도 멤버의 목소리로 청원해드린다'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이처럼 사실 방송만 쉬었을 뿐, 7주간 아이템 회의와 기획, 녹화는 쉼 없이 진행해왔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 멤버들은 초심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오늘(18일) 방송될 ‘대결! 하나마나’ 특집은 오히려 스스로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겠다는 기획. 이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평소 즐기던 게임이나 취미생활을 자연스럽게 촬영한 것으로 시작되었으나, 승부욕에 불탄 멤버들이 점점 더 큰 대결 종목들을 제시하면서 끝없는 대결이 펼쳐지는 내용이다.
‘무모한 도전’부터 시작한 ‘무한도전’의 스타일을 통해서 초심을 되찾아보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는 지난 4주간 ‘무도’의 11년을 다시 돌아본 ‘무도’ 레전드 특집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이를 통해 과거의 자신을 찾고, 그 때의 열정을 다시 되찾으리란 의욕에 불태우는 계기가 된 바다.
멤버 황광희의 입대로 멤버가 다시 5인 체제로 돌아갔다는 점에도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그의 빈자리에 과연 ‘그 녀석’ 노홍철이 복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대, 그리고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무한도전’이 다시 뛴다. 그리고 대중은 이 프로그램을 기다리고 있다. 어찌됐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이라는 믿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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