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김진욱 감독, "박살나는 경기도 필요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18 12: 49

kt 김진욱 감독이 시범경기 4전 전승 질주에 남모를 고민을 털어놓았다. 
kt는 시범경기 시작과 함께 4전 전승을 달리며 중간 순위 1위에 올라있다. 미국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8승4패1무로 좋은 성적을 냈는데 그 흐름을 시범경기까지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2년 연속 최하위로 패배의식이 잠재돼 있던 kt로서는 의미 있는 변화. 
18일 대전 한화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신나게 야구하는 것이 보인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 한다. 선수들에게도 약속한 부분이다. 시즌에 들어가서도 최대한 지킬 것이다"고 말했다. 

4경기에서 총 35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8.75점의 공격력이 돋보인다. 홈런은 없지만 3할5푼3리의 팀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전체적인 타격감이 좋다. 김 감독은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가 줄어들었다. 144경기 전체를 계산할 수 있는 전력이 된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다만 시범경기에서 너무 잘 나가다 보민 남모를 고민도 없지 않다. 김 감독은 "사실 시범경기인 만큼 승패보다는 과정을 봐야 한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어떻게 하는지도 봐야 하는데 그럴 기회가 없다"며 웃은 뒤 "한 번은 박살나는 경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주권과 관련 "작년 138이닝을 던졌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제구가 안정적인 투수가 볼 개수를 조절하는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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