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심재민, kt 5선발 후보들의 릴레이 호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18 15: 41

kt 5선발 후보들이 릴레이 호투를 펼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kt는 1~4선발이 거의 확정돼 있다. 지난 14~17일 삼성-KIA전 시범경기 선발등판 순서대로 나열하면 돈 로치(5이닝 1실점), 정대현(5이닝 1실점), 라이언 피어밴드(4이닝 1실점), 주권(5이닝 1실점)이 모두 안정감 있는 투구로 스타트를 끊으며 로테이션 자리를 굳혔다. 
마지막 남은 한 자리는 5선발. 유력 선발 후보 고영표도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볼 3개를 허용했을 뿐, 탈삼진 3개 포함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최저 104km 커브, 최저 106km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잘 빼앗았다. 

지난 2년간 kt 핵심 구원투수로 활약한 고영표는 올 시즌부터 선발로 보직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볼 개수를 성공적으로 늘렸고, 시범경기 첫 등판에도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몸에 맞는 볼 3개가 있었지만 제구가 낮게 이뤄졌다. 
뒤이어 나온 좌완 심재민도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심재민 역시 지난 2년간 kt의 대표적인 좌완 불펜 요원이었지만, 5선발 후보 중 하나로 캠프를 치렀다. 캠프에서 한 차례 선발등판하기도 했다. 시범경기 선발 기회는 고영표가 먼저 가져갔지만, 심재민도 그에 뒤지지 않는 투구로 경쟁을 이어갔다. 
고영표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심재민은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 김원석-강경학을 직구로 연속 루킹 삼진 처리하는 등 10개의 공으로 삼자범했고, 7회에는 1사 1·2루에서 대타 조인성을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6-4-3 병살로 위기를 극복했다. 
kt는 이날까지 시범경기 5게임 모두 선발투수들이 1실점 이하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예비 선발 자원까지 호투하며 선발 자원이 풍부해졌다. 지난 2년간 선발투수들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kt였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흐름은 아주 좋다. /waw@osen.co.kr
[사진] 고영표-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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