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간도에 송은범까지, 4이닝 무실점 '한화 마운드 쾌청'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18 15: 41

오간도가 전부가 아니었다. 뒤이어 나온 송은범까지 3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한화 마운드가 쾌청해졌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8일 대전 kt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두 번째 투수로 나올 우완 송은범에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송은범이 어떻게 던지는지 봐야 한다. 타점이 높아야 하는데 (릴리스 포인트를) 앞에 갖고 오려니 낮아진다. 그 부분을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지난 14일 대전 LG전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썩 좋지 않았다. 이튿날 김성근 감독은 "지금은 결과보다 마운드 위에서 자기 투구 폼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문제다. 릴리스 포인트가 앞에 나왔을 때 볼이 좋다. 관건은 컨트롤"이라고 밝혔다. 

선발 알렉시 오간도가 4이닝 무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펼친 뒤 송은범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5회 김동욱을 2루 직선타 처리한 다음 이해창-정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사연을 투수 앞 땅볼로 더블플레이를 연결했다. 
6회에는 홍현빈을 2루 직선타, 심우준을 포수 파울플라이, 하준호를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했다. 7회 역시 모넬을 2루 땅볼, 장성우를 3루 땅볼, 김동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연속 이닝 삼자범퇴에 성공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8회에는 선듀 이해창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정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놓였지만 송은범에게 흔들림은 없었다. 김사연을 좌익수 뜬공 잡은 뒤 홍현빈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4이닝 투구수 56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송은범은 아직 올 시즌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이 살아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팀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 앞(선발)이 될 수 있고, 뒤(구원)가 될 수도 있다. 앞에 들어오는 것이 베스트"라고 기대했다. 이날 그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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