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 NC 맨쉽, 포심보다 더 빠른 투심 패스트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18 15: 48

 NC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이 180만 달러의 몸값에 걸맞은 첫 선을 보였다.
맨쉽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에서 불펜 투수로 뛰며 투심과 슬라이더 2가지 구종만을 주로 던졌다. 지난 2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만났을 때, 맨쉽은 "지난해 클리블랜드 스프링캠프에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 포심까지 모두 준비해서 갔다. 그런데 투수코치가 싱커(투심)와 슬라이더가 좋아서 걱정하지 말라고 2개 구종만 던져도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발로 던진다면 여러 구종을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맨쉽은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삼성전에 투심, 슬라이더 외에 체인지업과 포심 패스트볼도 던졌다. 5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특이한 것은 직구(포심)의 최고 구속은 144km, 그러나 투심의 최고 구속이 146km까지 나왔다. 보통 포심이 투심 보다 조금 더 빠른 편인데 맨쉽은 주무기 투심을 더 자신있고 빠르게 던졌다.
투심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위주의 다채로운 변화구로 내야 땅볼 유도가 많았다. 아웃카운트 15개 중 삼진 3개, 뜬공 3개를 제외한 아웃카운트 8개(병살타 포함)가 땅볼 타구였다.
이날 슬라이더 제구는 조금 불안했다. 투심(26개)은 19개가 스트라이크였으나, 슬라이더(27개)는 9개만이 스트라이크, 18개가 볼이었다.
1회 톱타자 박해민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타구에 오른발 뒤꿈치를 맞아 트레이너와 코치가 마운드로 올라갔으나 스파이크 부분을 맞아 괜찮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1사 후 구자욱과 러프에서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이승엽을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볼넷 1개, 사구 1개만을 허용하고 무피안타로 5회까지 막아냈다.
4회 1사 1루에서 백상원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5회 나성용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조동찬과 강한울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를 치를수록 직구 구속은 더 빨라질 것이다. 변화구 제구력이 수준급이라 올 시즌 그의 투구가 기대된다. /orange@osen.co.kr
▲맨쉽의 투구 분석(18일 삼성전)
직구(5개) 140~144km, 
투심(26개) 141~146km, 
슬라이더(27개) 127~132km, 
체인지업(14개) 129~136km
계=72개(스트라이크 42개, 볼 3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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