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휘-상욱-리건 골' 한국, 세계 2위 러시아 3-4 석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3.18 20: 03

백지선호가 세계랭킹 2위 러시아와 상상할 수 없는 접전을 펼치며 강릉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8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하키센터 개장 기념으로 열린 세계랭킹 2위 러시아와 평가전서 3-4(0-2 0-1 3-1)로 패했다. 비록 패배를 당했지만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러시아를 상대로 치열한 모습을 선보이며 2018 평창 올림픽에서의 분전을 예고했다.
한국은 비록 3골을 연달아 내주며 수준차를 드러냈지만 3피리어드서 3골을 만회, 동계 올림픽을 개최할 명분을 충분히 증명했다.

1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한국은 실점하고 말았다. 한국은 러시아의 차징 파울로 한 명이 많은 상황에서 실점했다. 러시아는 숏핸디드 상황에서 강한 포어체킹을 통해 한국을 압박하며 퍽을 뺏었다. 그 후 곧바로 이어진 공격서 러시아는 1피리어드 2분 27초 빅토르 파마노프가 원타이머로 득점, 1-0으로 앞섰다.
한국은 1피리어드 8분여가 지난 후 첫번째 슈팅을 시도했다. 러시아의 강력한 압박에 밀려 힘겨운 싸움을 벌이던 중 빠른 역습을 펼치며 공격을 펼쳤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한국은 신형윤과 신상우가 추가적으로 슈팅을 기록하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비록 상대 진영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하지 못했지만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며 기회를 노렸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중 러시아는 추가득점을 기록했다. 1피리어드 17분 1초 키릴 카푸스틴이 왼쪽에서 연결된 퍽을 문전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2-0으로 달아났다.
이날 한국과 경기를 펼친 러시아 대표팀은 KHL에서 활약하는 25세 이하의 젊은 유망주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현재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정규리그를 치르고 있고, KHL은 플레이오프가 한창이라 올림픽과 IIHF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 러시아 대표팀의 주축 선수 대부분은 소집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차출 가능 인력 가운데 베스트를 결집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러시아가 완벽한 전력은 아니지만 한국은 수준 높은 상대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분명 귀중한 경험이다. 한국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본선  A조에서 캐나다(1위), 체코(5위), 스위스(7위)와 대적해야 한다. 따라서 강팀과 실전 경험은 승패와 상관없이 중요한 자산이다.
따라서 경기 결과는 큰 의미가 없었다. 선수들의 경험을 쌓는 것이 이번 러시아와 2연전서 얻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결과였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도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러시아가 1피리어드 막판 퇴장으로 한 명 더 많은 상황에서 치열한 공격을 펼쳤다. 비록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지만 러시아의 집중력과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파워 플레이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지만 분명 한국은 치열했다.
러시아는 한국의 치열한 플레이에 파울을 범하며 숏핸디드 상황을 맞이했다. 2피리어드 초반에 이어 중반에 러시아는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를 펼쳤다.
한국도 2피리어드 10분 경 수비수 알렉스 플랜트가 2분간 퇴장을 당해 숏핸드디 상황에 처했다. 한국은 골리 맷 달튼이 여러차례 선방을 펼쳤지만 실점하고 말았다. 2피리어드 10분 9초 키릴 셰묘노프에게 실점, 3-0이 됐다.
2피리어드 16분 10초 한국은 신형윤이 빠른 돌파에 이어 상대 골리와 일대일 찬스를 맞아했다. 그러나 신형윤의 슈팅은 골리 정면으로 향하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한국은 만회골을 터트렸다. 비록 주전은 아니지만 세계랭킹 2위인 러시아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3피리어드 50초경 한국은 김상욱-김기성의 패스를 받은 안진휘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 3-1로 한 골 만회했다.
분위기를 한 껏 끌어 올린 한국은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2피리어드 9분 6초 김기성이 골을 터트렸다. 김상욱의 패스를 받아 형제가 골을 일궈냈다. 러시아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골이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3피리어드 13분 18초경 역습을 펼치며 블라디슬라프 우셰닌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4-2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 종료3 분여를 남기고 골리를 빼고 엠티넷 플레이를 펼쳤다. 추가골을 넣겠다는 의지였다. 3피리어드 17분 8초 조민호의 패스를 받은 수비수 리건의 득점으로 한 골을 더 추격하며 치열한 접전 끝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강릉=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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