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선발 새 얼굴들, 나란히 기분 좋은 출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3.19 06: 01

선발진의 새 얼굴들이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의 공통된 고민 중 하나는 4~5선발 찾기다. 각 팀들이 외국인 투수, 토종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3선발을 꾸리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더 많은 선발 투수들이 로테이션을 돌아야 한다. 올 시즌에도 ‘새 얼굴’ 찾기가 진행 중이다. 그 중 선발로 새 출발하는 투수들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두산 베어스 좌완 함덕주는 유력한 5선발 후보다. 그는 1군 통산 117경기에 등판했지만 선발로 1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부진, 부상이 겹치면서 15경기 등판에 그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앞으로 선발을 해줘야 하는 선수”라며 믿음을 보냈다. 지난 겨울을 착실히 보내면서 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함덕주는 18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스프링캠프 무실점 행진 후 첫 시범경기 등판. 함덕주는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45km의 빠른 공을 던졌으며 볼넷은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판단은 이르지만 지금 상태라면 개막 엔트리 진입이 확실하다.
같은 날 kt 위즈에선 사이드암 고영표가 선발 등판했다. 고영표는 두 시즌동안 99경기에 등판했지만 역시 선발 등판 기록이 없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선발로 등판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전부터 선발 가능성은 있었던 자원이다. 고영표도 첫 경기(한화전)에서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여전히 많은 사구는 풀어야 할 숙제지만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두 번째 투수로 심재민이 등판했고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심재민 역시 kt 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이전부터 선발 등판 욕심이 있었다. 보직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대현, 고영표, 이상화 등과 경쟁하는 상황.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첫 경기를 치렀고 1군 합류 후 첫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넥센 좌완 오주원은 모처럼 선발로 변신했다. 지난 시즌 구원 투수로만 등판했으나 올해 다시 선발로 기회를 잡았다. 최근 공식전 선발 등판은 지난 2015년 9월 16일 목동 LG전이었다. 오주원 역시 18일 고척 두산전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제 1경기씩 등판했을 뿐이지만 모두 출발은 좋았다. /krsumin@osen.co.kr
[사진] 함덕주(위)-고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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