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보이스' 스페셜, 시즌2가 나와야하는 이유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3.19 06: 49

스페셜방송마저 섬뜩했다. 장르물의 역사를 새로 쓴 '보이스'가 비하인드 스토리만으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북돋았다.
지난 12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 OCN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드라마다. 절대 청각을 가진 강권주(이하나 분)과 정체 모를 괴한의 습격으로 인해 아내를 잃고 폐인이 됐던 형사 무진혁(장혁 분)이 힘을 합쳐 강력 사건을 해결했다.
'보이스'는 마지막회까지 평균 시청률 5.6%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사실적인 묘사와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진 결과였다. 시즌2를 원하는 팬들의 바람도 벌써부터 뜨거운 상황.

지난 18일 방송된 '보이스 : 놓치지 말아야 이야기'에서는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 및 배우, 제작진 인터뷰가 다뤄지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보이스'는 방송 초반부터 각종 범죄 및 사건 사고들을 사실감있게 다루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극 후반부 장치로 내세운 경찰 내부 조력자의 존재가 사회적 이슈와 맞물리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에 김홍선 감독과 마진원 작가가 제작배경에 대해 털어놓으며 작품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마진원 작가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며 "범죄자들의 심리적 특성 위주로 자문을 많이 구했다"고 설명했다. 
김홍선 감독은 "사건에 희생된 사람들의 전후 사정을 봐야한다는 것이 중요했다"며 "그렇게 일을 벌이게 된 배경 속에 우리가 그들을 방치한 것이 아닌지 살펴봤다"고 말했다.
또한 '보이스'는 방송 내내 골든타임을 강조했다. 타임락(Time lock : 특정한 시간이 되면 열리게 되어있는 자물쇠를 뜻하는 말로써, 드라마 속 시한폭탄과 같은 긴장감을 주는 장치)이란 한계상황은 드라마의 타이트한 긴장감을 최고조로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범죄 골든타임을 사수하려하는 112 대원들의 고군분투기도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셈.
김홍선 감독은 "우리 사회에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해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있지 않냐. 시스템의 부재에서 오는 사회적인 사건들을 다루고,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내야 하지 않느냐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마진원 작가 역시 "112신고센터 대원들을 취재하면서 저희 사회나 인생에서 골든타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드라마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제작진 덕분에 '보이스'는 마지막까지 한 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쫄깃한 스토리를 자랑한 '보이스'는 OCN이 왜 장르물의 명가인지 증명해보였다.
단순히 흥미 위주가 아니라 꼭 한번 다시 짚어볼만한 이야기를 담았던 ‘보이스’다. 비록 끝이 났지만 메시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리고 팬들은 시즌2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보이스 : 놓치지 말아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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