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스케치북’ 태연, 하나의 장르가 된 태연 ‘목소리’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3.19 06: 49

역시 믿고 듣는 태연이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태연, 정준일, 매드클라운 등 ‘음원깡패’들이 총출동 했다.
이 중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게스트는 태연이었다. “장르가 곧 태연”이라는 팬들의 말처럼 태연은 모든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부르며 특유의 편안한 음색을 뽐냈다.

이날 총 세 곡을 부른 태연은 세 곡 모두 다른 목소리를 들려줬다. ‘파인(Fine)’에서는 이별 후의 감정을 담은 가사와 어울리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 커버 무대에서는 원곡의 몽환적인 느낌과는 또 다른 따뜻한 목소리를 선보였고 ‘11:11’에서는 어쿠스틱한 곡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부드러운 음색이 돋보였다.
그룹 소녀시대의 리더에서 잠시 나와 솔로 가수 태연으로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태연은 데뷔한지 11년 만에 첫 번째 정규 앨범 ‘마이 보이스(My Voice)’를 발표했다.
새 앨범에 대해 태연은 “제 목소리로만 꽉꽉 채웠다. 앨범이 두 가지 버전이 있다. 퇴폐스러운 콘셉트와 감성적인 나른한 콘셉트의 버전이 있다”고 설명하며 직접 굴곡을 살린 퇴폐버전과 표정이 돋보이는 나른 버전을 직접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곡을 받고 싶은 작곡가에 대한 질문에는 정준일을 꼽은 태연은 “예전에 부탁을 드렸었다가 곡을 받긴 받았었다. 그 곡은 제 메일함에 잘 있다”고 반전 대답을 하며 방송 11년차 다운 입담을 뽐냈다.
자신만의 목소리 하나로 손꼽히는 솔로 여가수로 성장한 태연은 특유의 따뜻하고 맑은 음색으로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물했다. 앞으로 태연이 들려줄 또 다른 태연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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