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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목욕탕 맞선, 가장 숨막혔던 순간은?

"연봉과 외모가 아닌 느낌으로 선택하라."

일본에서 남녀가 목욕탕에서 만남의 상대를 찾는 이색적인 맞선 이벤트가 열렸다. 이벤트를 개최한 곳은 시가현 히가시오미시의 한 동네 목욕탕.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16일 지역발 기사를 통해 맞선 목욕탕 미팅을 흥미롭게 소개했다. 정확한 이벤트 제목은 '노래 목욕 맞선'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목욕탕 맞선에는 남자 7명과 여자 5명이 참가했다. 물론 혼탕은 아니다. 벽을 가운데 두고 남탕과 여탕으로 나뉘어 있다. 그러나 벽 위쪽이 트여있어 물을 끼얹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린다. 상대참가자들은 각각 남녀탕에 들어가서 주최측이 제시한 낱말을 가지고 노랫말(단가)을 즉흥으로 만드는 노래게임이다.

처음에는 '바람기'라는 낱말이 주어졌고 참가자들은 노랫말을 지어 불렀다. 커플 성사 과정은 일단 노래를 듣고 마음에 드는 상대의 번호를 정한다.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듣기 때문에 오로지 직감으로만 선택한다. 목욕을 마친 뒤 만남 자리에서 선택한 상대가 마음에 들면 전화번호를 교환한다.


'마이니치신문'은 이같은 이벤트는 남녀가 산과 바다에서 만나 음식을 먹으며 노래와 춤으로 풍년을 축하하는 한 고대의 행사에서 목욕탕이 청혼의 장소로 이용되는 풍습에서 유래했다고 전했다. 목욕탕 맞선은 한 관광기획자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흔히 맞선은 직업과 연봉, 외모 등을 엄격하게 따지는데 오로지 직감으로 상대를 선택하는 기회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이날 목욕탕 맞선의 하이라이트는 '알몸'이라는 낱말이 주어졌을 때였다. 여탕쪽에서 "보이는 것 보다는 만져서 처음으로 칭찬받는 것이 기쁘다"라고 노래를 불렀다. 그 순간 남탕쪽의 남자들이 일제히 숨을 멈추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날은 두 쌍의 커플이 이루어졌다. 목욕탕 이벤트에 참가한 한 남성은 "흔치 않는 맞선 스타일이고 참가하는 사람들도 개성들이 풍부했다. 남녀 모두 생각하지 못한 사람과 만나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OSEN=도쿄, 키무라 케이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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