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다운 컴백, 휴가 보내길 참 잘했죠?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19 10: 05

 참 무도다운 컴백이다. 거창한 프로젝트는 없다. 대신 멤버들끼리 소소한 게임과 말장난으로 방송시간을 꽉 채웠다. 7주 동안 떨어져 있으면서 더 알게 된 소중함. 국민예능 ‘무한도전’은 마치 이날의 방송처럼 일상 그 자체다.
지난 18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7주 동안의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거창하게 이제부터 시작할 계획이나 프로젝트를 설명하기보다는 피씨방에서 만난 멤버들이 같이 게임하고, 밥을 먹고, 부루마블을 하고 지나가다가 인형뽑기를 하는 일상을 따라갔다. 정준하는 “예전에는 일에 치여 살았는데 우리 요즘 되게 친해졌다”며 멤버들과의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무한도전’을 오랫동안 사랑해온 국민들은 안다. 그냥 아무 것도 안 하고 멤버들끼리 수다만 떠는 것이 어쩌면 가장 재밌다는 걸. 그러면서 즉흥적으로 아이디어를 발휘, 게임을 키워나갈 멤버들이라는 걸. 그래서 이 거창하지 않은 컴백 방송이 더욱 환호를 이끌어내고 있다.
먼저 멤버들은 ‘양프로’ 양세형의 도움으로 피씨방에서 게임을 즐겼다. 유재석이 말한 “오늘도 끝나면 피씨방 갈 거다”는 말이 그 시작. 일단 말로 내뱉어 놓으면 현실이 돼 버리는 ‘무한도전’인데, 이번에도 모든 멤버들이 모여 피씨방 탐방에 나섰다.
특히 유재석은 “진짜 오랜만에 온다. 키보드도 장난 아니네. 키보드에 불 나온다. 나 때는 없었는데. 모니터 거의 티브이 아니냐. 좌에서 우까지 보는데 너무 힘든 거 아니냐. 선글라스 끼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나중에 경은이랑도 한 번 와야겠다”며 감격해 했고, 양세형은 여러 색의 불빛이 나오는 키보드를 집에서 챙겨와 주목을 받았다.
이후 멤버들은 함께 인형 뽑기를 하고, 식사를 마치곤 부루마블을 하고 소소하지만 참 ‘무한도전’다운 하루를 보냈다. 이는 앞서 LA 특집이 연기되면서 급 여름휴가를 갔던 편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그때보다 안정적인 분위기. 10년이 넘게 토요일 오후 자리를 지켜오기란 쉬운 게 아니다. 제작진도 출연진도 제대로 푹 쉴 수 있는 꿀 휴가가 꼭 필요했던 이유가 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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