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악동' 블락비, 7년차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3.19 10: 38

그룹 블락비는 햇수로 7년차 아이돌이다. 이에 일면 깜짝 놀라는 이들도 있다. 블락비가 이토록 '오래 갈 지' 몰랐다는 반응이 그것이다.
지코, 태일, 재효, 비범, 피오, 박경, 유권으로 구성된 블락비는 지난 2011년 싱글 앨범 'Do U Wanna B?'로 데뷔했다. 
데뷔 초반에는 이슈메이크 그룹으로 떠올랐던 것이 사실이다. 태국 홍수 사태와 관련한 인터뷰 발언이 컸는데, 물의에 대해 지코는 삭발을 하며 고개를 숙였었고 피오는 충격에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 이후 자숙 기간을 가졌으며 같은 해 10월 곡 '닐리리맘보'를 발매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 외에도 악동 이미지가 강한 블락비는 멤버별 개성과 자기주장이 뚜렷해 트러블이 꽤 있을 것이란 예상이었다. 7년차에 해체수순이나 멤버 탈퇴등 큰 변화를 겪게 되는 이른바 아이돌 7년차 징크스를 맞은 블락비지만, 지금까지의 모습만으로도 대중을 놀라게 하기 충분하다. 그간 멤버별 활동 확장, 그룹 이미지 변화 등이 이뤄졌다.
블락비가 이 같이 오래갈 수 있었던 것에는 '솔직함'이 컸다. 관계자는 "처음부터 'YES OR NO'를 분명히 했다. 하고 싶은 것, 반대로 하기 싫은 것이나 할 수 없는 것을 회사와 가감없이 털어놓고 말하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멤버들이 워낙 뒤끝없는 성격들이라 하더라도, 솔직한 의사표현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 때 그 때 말하지 못하고 가슴 속에 담아뒀던 것이 후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가요계에서는 비일비재하다. 블락비는 이런 점에서 보다 유연하게 지내왔다는 전언이다.
어린 나이에 블락비로서 굴곡을 함께 경험한 것도 보다 멤버들을 보다 끈끈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도 있다. 블락비는 지난 2013년 1월 전 소속사 스타덤과 전속계약 관련 법적 공방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하며 세븐시즌스와 함께 새 출발을 하게 됐다.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난 동료들은 한 명의 멤버 이탈 없이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실력파'란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 활동 뿐 아니라 예능, 웹드라마, 뮤지컬 등 멤버들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성과가 있다. 만약 '악동' 이미지만이 이어져왔다면 롱런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악동에서 '믿고 듣는'이란 수식어를 따 낸 결과가 지금의 7년차 블락비를 만들었다. / nyc@osen.co.kr
[사진] 세븐시즌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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