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꽃놀이패' PD "보물 조세호, 최적화된 막내 강승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19 12: 29

SBS '꽃놀이패'는 야외 버라이어티답게 멤버들끼리의 단단한 조합이 일품이었던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각기 다른 캐릭터를 구축, 저마다 남다른 활약을 보여주곤 했다. 특히 꽃길을 가기 위해 연합과 배신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는 '꽃놀이패'의 재미를 극대화시키는 이유 중 하나였다.
서장훈과 안정환은 '아재연합'의 대표주자이자 티격태격하는 사이로 큰 웃음을 줬고, 조세호와 유병재는 각각 '조이사' '유갈량', 이성재는 '게임만렙형아', 강승윤은 '꼬마악마'로 맹활약을 펼쳤다. '꽃놀이패'의 연출을 맡은 박승민 PD는 마지막 녹화 후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멤버들에게 연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서PD' 서장훈

"서장훈 씨는 큰 그림을 그린다. 상황마다 어떤 것이 중요한가를 짚어내는 힘이 있다. 재미를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그걸 실행에 옮긴다. 예전에는 방송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하곤 했지만, 지금은 방송을 정말 잘 알고 진행도 잘 한다. 제작진 마인드에서 생각을 하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다."
"많이 알려졌다시피 굉장히 깔끔한 사람인데, 자신의 집에서 촬영도 했다. 끝나고 나서도 불평 한 마디 안 했다. 뒤끝이 없고 남 탓도 안 한다. 물론 방송에서는 소소하게 툭툭 내뱉는 것이 있긴 하지만, 결정적인 부분에서는 시원시원하게 받아들인다. 책임감이 강하다. 국보급 센터였지 않나. 큰 것을 해내는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더라. 안정환 씨도 마찬가지다. 두 분 다 머리가 좋고, 순발력도 좋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 '안주부' 안정환
"안정환 씨는 게스트나 멤버들의 이야기를 참 잘 들어준다. 최근 방송된 하니 씨 엄마 얘기도 그렇고, 강승윤 속내도 그렇고. 진솔한 얘기를 잘 들어주고 편안한 분위기를 이끈다. 본인이 어렸을 때 고생했던 얘기도 하곤 했는데 그런 진솔함이 매력인 것 같다. 2박 3일간 계속 붙어있고, 촬영 끝나고 밤에 쉴 때도 얘기를 많이 하다 보니 멤버들 모두 친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더더욱 속내 얘기를 하게 되는데, 그 때 안정환 씨가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곤 하더라."
#. '게임만렙형아' 이성재
"이성재 씨는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다. 늦게 들어오긴 했지만 맏형이고, 연기자로서 경력도 많다. 연기 베테랑이다. 그런데 동생들을 위해 배려하고 양보할 거 다 양보하고, 또 받아줄 것도 다 받아준다.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노력도 많이 한다. 물론 금방 지치기는 하지만 그 전까지는 파이팅이 넘친다. 따뜻하고 사람이 굉장히 좋다. 또 귀엽다. 제일 나중에 들어와서 쉽지 않았을텐데도 멤버들과 잘 지내줘서 정말 감사한 형이다."
#. '조이사' 조세호
"중간 중간 하드캐리를 많이 했다. 프로 흙길러다. 정말 흙길에서 많이 잤다. 남해나 추운 옥상에서 혼자 자기도 하고. 현장에서 스태프들, 멤버들은 물론이고 게스트들도 조세호 씨를 정말 좋아한다.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는 대단한 능력자다. 화합의 구심점이 되어주는 사람이 바로 조세호 씨다.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든다. 정말 보물 같은 멤버였다. 형들에게 정말 잘하고 착하다. 또 뭐든 열심히 한다. 분위기 메이커이며 솔선수범한다. 아무리 칭찬을 해도 모자를 정도로 인간성 좋고, 방송도 잘한다."
#. '유갈량' 유병재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고 아이디어도 많다. 뭐라도 평범하게 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까'하며 고민을 많이 한다. 그래서 그렇게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거다. 중간중간 환승과 관련해서 아이디어를 정말 많이 냈다. 예전에 김세정 씨가 왔을 때 키다리 아저씨나 서장훈 씨를 불러냈던 오다리 아저씨도 유병재 씨가 만들어냈던 거다."
#. '꼬마악마' 강승윤
"'꽃놀이패'에 최적화된 막내였다. 형들이 다들 예뻐한다. 사실 20살 이상 되는 형들이 있는데, 그걸 다 맞춰준다. 형들에게 정말 깍듯하고, 리액션이나 막내로서 해야 할 것들에 있어서는 정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속일 때는 제대로 속인다. '꼬마악마'라는 별명을 본인도 좋아한다. 사실 다른 여러가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참 많이 아쉬워했다. 고정으로 예능 하는 것이 처음이라 그런지 정말 열정적으로 임했다. 멋진 막내였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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