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프킨, 미들급 잠정 챔피언전 3-0으로 만장일치 판정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3.19 13: 57

복싱 미들급 챔피언 게나디 골로프킨(35, 카자흐스탄)과 암을 극복하고 링에 오르는 다니엘 제이콥스(30, 미국)가 맞붙었다.
골로프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제이콥스와 WBC·WBA·IBF 미들급(72.57㎏) 통합타이틀전 경기를 가졌다. 골로프킨의 의무방어전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공격적인 인파이터성향의 두 선수가 맞붙어 화끈한 경기가 예상됐다.
외할아버지가 한국인인 한국계 골로프킨은 36승중 33승을 KO로, 도전자 제이콥스는 32승 1패중 29승을 KO로 거둔 돌주먹들. 무패의 챔피언 골로프킨과 암을 극복하고 타이틀을 따낸 제이콥스의 화려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경기의 승자는 골로프킨. 골로프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린 WBA·IBF 미들급 세계 타이틀전에서 제이콥스에 12라운드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골로프킨은 37전 37승을 기록했으나, 23연속에서 KO승 행진은 멈췄다 반면 제이콥스는 복귀 이후 첫 패배를 당했으나 골로프킨을 당황시키며 저력을 보였다.
1라운드. 골로프킨과 제이콥스는 천천히 링을 돌면서 시작했다. 두 선수는 잽과 잽으로 맞부딪혔다. 양 선수는 서로의 펀치력을 인정해 조심스러운 탐색전을 펼쳤다. 양 선수는 간간히 무거운 혹을 교환했지만 제대로 얹히지는 못했다.
2라운드 골로프킨이 먼저 공격적으로 나갔다. 리치가 긴 제이콥스 상대로 골로프킨이 먼저 앞으로 나섰다. 제이콥스는 골로프킨에게 위축되어 평소와는 다른 지나치게 수비적인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 종료 직전 클러치 상황에 들어가기 직전 제이콥스가 골로프킨에게 한 방을 적중시켰다. 상대방의 펀치가 골로프킨을 분노케 했다.
분노한 골로프킨은 4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라이트 2연타를 안면에 적중시키면서 첫 번째 다운을 얻어냈다. 골로프킨은 맹공을 이어나갔다. 골로프킨은 계속해 가드를 무력화시키고 뜷고 그 사이를 펀치를 퍼부었다. 골로프킨은 제이콥스에 대한 파악이 끝난 듯 적극적으로 레프트 잽을 뻗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5라운드 초반도 공격을 퍼부었다. 제이콥스는 골로프킨에 잽 싸움에서 밀리자 사우스포로 스위칭하며 반전을 꾀했다. 6라운드 제이콥스는 이날 경기 처음으로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골로프킨의 잽 타이밍을 노려 제이콥스가 라이트를 적중시켰다. 제이콥스는 긴 리치를 살려 좌우 콤비네이션으로 골로프킨을 당황하게 했다.
7라운드 초반에도 제이콥스의 기세를 탔다. 골로프킨은 제이콥스의 사우스포 스타일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이콥스의 라이트잽이 골로프킨의 돌진을 저지했다. 골로프킨도 밀리지 않고 돌진했지만 유효타를 만들지는 못했다. 이후 제이콥스는 자신감을 찾으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제이콥스는 자신의 장점인 빠른 스피드와 긴 리치를 살려 골로프킨을 공략했다. 골로프큰은 자꾸 근접전을 시도했지만 제이콥스의 수비를 뜷지 못했다. 9라운드 종료 직전 제이콥스는 가드를 내리며 골로프킨을 도발하기도 했다. 10라운드 골로프킨은 초조해하며 큰 펀치 한 방을 노렸지만 되려 제이콥스에게 안면 레프트를 허용했다.
11라운드도 제이콥스는 골로프킨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제이콥스는 골로프킨이 큰 펀치를 노린 틈에 강렬한 라이트를 적중시켰다. 골로프킨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KO를 노렸지만 제이콥스의 수비를 뜷지 못했다. 골로프킨은 프로 통산 처음으로 12라운드 종이 울릴때 까지 상대를 눕히지 못했다. 
골로프킨은 후반 부진했으나 4라운드에 다운을 얻어낸 이점을 살려 심판전원 3-0 판정승으로 37승 전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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