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깜짝 호투' 한화 서균, 어디서 나온 누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19 15: 53

어디서 나온 누구일까. 
19일 대전 kt전 시범경기. 메이저리그 11년 경력의 한화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두 번째 선발등판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비야누에바보다 인상적인 투구가 있었으니, 바로 4년차 무명 사이드암 서균(25)이었다. 
서균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대전 넥센전에서 9회 구원등판, 1이닝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성근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내 방을 직접 찾아와 '가르쳐 달라'는 선수였다.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가 좋아 보였다"고 칭찬했다. 

19일 kt전, 서균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선발 비야누에바에 이어 5회 올라온 서균은 첫 타자 심우준과 8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이어 이대형을 2루 땅볼 처리한 뒤 하준호를 바깥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잡고 삼자범퇴 요리했다. 
6회에도 올라온 서균은 kt 중심타자 박경수를 몸쪽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정민태 투수코치가 올라와 교체를 알렸고, 서균은 대전 홈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기분 좋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지난 경기에 이어 2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 행진이다. 이날 총 투구수는 21개로 스트라이크 13개, 볼 8개. 최고 140km 직구(11개) 슬라이더(8개) 싱커(2개)를 구사했다. 초반에는 제구가 조금 흔들렸지만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청원고-원광대 출신으로 지난 2014년 2차 8라운드 전체 84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서균은 첫 해 시즌 막판 군입대를 결정했다. 그는 "아픈 곳은 없었고, 빨리 군복무를 해결하기 위해 입대했다. 24개월 동안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작년 9월 돌아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마무리캠프에 참가한 서균은 스프링캠프까지 꾸준히 훈련을 소화하며 김성근 감독 눈에 들었다. 김 감독은 "키킹 후 잠깐 멈추는 동작으로 폼을 바꿨는데 그 이후 밸런스가 좋아졌다"며 서균의 1군 진입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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