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역전 결승타, 시범경기 첫 승 안겼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3.19 15: 42

넥센 히어로즈 신인 이정후가 팀에 첫 승을 선물했다.
이정후는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 대주자로 투입, 8회 2타점 결승타를 날렸다. 1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의 기록. 넥센은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정후는 입단 당시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KBO리그 레전드 이종범의 아들이기 때문.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내야수로 수비는 불안했지만 타격 하나 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외야수로 출전하면서 시범경기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이정후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느냐’는 질문에 “잘 하기 때문에 질문을 많이 하는 것 아니겠나”며 흡족해 했다. 그러면서 “내야 수비할 때와 외야 수비할 때 표정이 다르다. 방망이를 살리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전천후로 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5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15타수 6안타)을 기록 중이었다. 2루타도 1개가 있었다. 공격에선 확실히 재능을 보여줬다. 19일 경기에선 교체 출전해 한 타석을 소화했다. 그리고 그 한 타석에서 나온 2타점 적시타가 팀에 첫 승을 안겼다.
이정후는 6회 대니 돈을 대신해 대주자로 투입됐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 팀이 2-3으로 뒤진 8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이정후는 1B-2S에서 김강률의 147km 패스트볼을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이 타구는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됐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팀이 4-3으로 역전했다.
넥센은 이후 1사 1,3루에서 고종욱의 포수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정후는 득점까지 추가했다. 이정후는 팬들이 기대하는 스타답게 중요한 순간 안타로 눈도장을 찍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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