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수사물+타임슬립"..'터널', '시그널'과 어떻게 다를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3.20 06: 49

수사물과 타임슬립이 만난 작품이 다시 한 번 탄생했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흥행작 tvN '시그널'의 아성에 도전하는 OCN '터널'이다. 
오는 25일 첫 방송을 앞둔 OCN 새 금토드라마 '터널'은 지난 18일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먼저 만났다. 이날 스페셜 방송에서는 최진혁과 윤현민이 직접 소개하는 드라마 줄거리와 등장인물부터 촬영 세트장까지 모두 공개돼 기대를 높였다.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주인공이 2016년으로 타임 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를 드린다. 범죄 수사물이라는 장르와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tvN '시그널'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었다.

이날 방송된 '터널' 스페셜 방송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시그널'과 유사한 면도, 또 전혀 다른 관전포인트도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터널'은 과거 1980년대의 형사 박광호(최진혁 분)와 2016년에 살고 있는 형사 김선재가 만나는 매개체를 터널로 삼았다. 앞서 '시그널'에서 이재한(조진웅 분)과 박해영(이제훈 분)이 무전기를 통해 소통했다면 '터널' 속 두 주인공은 터널을 통해 3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고 직접 대면한다. 
또한 '시그널'은 차수현(김혜수 분)과 이재한의 서사를 큰 틀로 삼고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파헤치는 전개였다면, '터널'은 1980년대의 여성 연쇄 살인 사건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한 팀이 된 박광호와 김선재의 '케미'가 또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
두 드라마의 '홍일점'의 역할도 사뭇 다르다. '시그널'의 차수현이 이재한, 박해영과 같은 형사였다면 '터널' 속 신재이(이유영 분)은 범죄심리학 교수 겸 자문으로 미스터리한 비밀을 감춘 인물이다. 이날 예고편에서는 의심어린 눈초리로 신재이를 바라보는 김선재와 그런 그를 경계하는 신재이의 모습이 그려지며 심상치 않은 관계를 예고했다. 
이처럼 '터널'은 '시그널'과 같고 또다른 요소들로 새로운 타임슬립 수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과연 '터널'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수사물의 흥행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터널-스페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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