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팻 딘 "구속보다는 스트라이크가 중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3.20 13: 00

"구속보다는 스트라이크를 잘 던져야 한다".
KIA 좌완 외국인투수 팻 딘이 시범경기에서 특유의 장점을 과시하면서 한국야구에 연착륙을 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진정한 검증을 받아야겠지만 활약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제구력 뿐만 아니라 스피드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팻 딘은 지난 14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이닝 동안 1피안타(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19일 SK와의 경기에서는 4⅓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1사구) 1실점(비자책)했다. 무난한 투구와 함께 무난한 성적표였다.

2경기에서 드러난 팻 딘의 장점은 우선 초구 스트라이크를 잘 던진다는 것이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구사했다. 두산전에서는 12타자를 상대로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를 구사했다. 2구째도 적극적인 스트라이크 공세를 펼쳤다. SK전에서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더욱이 턱없이 빠지는 볼이 없었다.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중심으로 살짝 빠지는 볼을 많이 던졌다. 볼넷이 2개가 있었지만 살짝 빠지는 볼이었다.여기에 빠른 템포와 빠른 투구를 했다. 마운드에서 주도권을 갖고 던지기 때문에 깔끔한 투구였다. 이런 안정감은 수비수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  
변화구 구사력도 좋았다. 직구를 비롯해 투심, 포크, 커브, 슬라이더를 안정감 있게 던졌다. 여기에 직구 스피드도 부쩍 올랐다. 슬라이드 스텝도 무난했다. 두산전에서는 147km를 찍었는데 SK전에는 148km까지 찍었다. 정규시즌에서는 150km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정작 팻 딘은 스피드를 중요하게 여기기 않았다. 그는 19일 경기를 마친 이후 "구속이 148km까지 나왔는데 원래는 140km대 초중반이다. 구속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무엇보다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원래 맞추어 잡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오늘도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주력했고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투수는 스트라이크를 잘 던져야 한다는 것은 만고의 이치이다. 그러나 이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해 고민하고 꽃을 피우지 못한채 사라지는 투수들은 수두룩하다. 팻 딘은 그 제구의 중요성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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