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미녀와 야수' 엠마 왓슨, 흥행주역 VS 연기력 논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3.20 08: 51

영국 출신 할리우드 배우 엠마 왓슨이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연기력 논란'에 휘말렸다. 엠마 왓슨이 이 작품의 흥행의 주역인 동시에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인물이란 상반된 반응을 얻고 있다.
엠마 왓슨 주연 디즈니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빌 콘돈 감독)는 승승장구 중이다. 주말 140만여명(영진위)의 관객을 모으며 개봉 첫 주 국내 극장가를 휩쓸었다. 누적관객수는 157만 316명. 압도적인 1위다.
해외 성적역시 폭발적이다. 개봉 첫 주말 북미에서 1억 7,000만 달러의 수익(박스오피스모조)을 거뒀다. 지난해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의 1억 6,600만 달러를 뛰어넘어 3월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됐으며 월드와이드 수익 3억 5,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제작비 1억 6,000만 달러를 개봉 첫 주에 회수하게 됐다.  

흥행하는 영화는 이유가 있다는 말처럼 원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점이 많은 작품이지만, 반대로 다소 엉성한 플롯이나 설득력이 떨어지는 캐릭터 등은 지적받고 있다. 여기에 주연배우 엠마 왓슨의 연기력도 거들고 있는 중이다.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 똑똑하면서도 아름다운, 기품있는 아가씨 벨은 영화를 이끌어가는 인물이다. 특히 이런 벨을 엠마 왓슨이 연기한다니 자연스럽게 기대가 컸다.
하지만 개봉 전 시사에서부터 엠마 왓슨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반응이 흘러 나왔고, 개봉을 하자 이런 목소리는 더 컸다. 이는 로튼토마토 같은 주요 해외 영화 사이트나 커뮤니티에서도 마찬가지다.
연기 경력이 오래 됐음에도 불구하고 어설픈 연기를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 외모만 보인다는 지적 등이 그것이다. 극단적으로 '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는 관객 개인적 취향에 많이 의존되는 듯 하다. 분명한 것은 연기력 논란이 대두됐다는 것이다. 엠마 왓슨이 영화 '라라랜드'를 거절하면서까지 이 작품에 각고의 노력을 쏟았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더욱 의아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는 플롯 자체가 야수와 벨이 쌓아가는 감정선 등이 약한 이유 것도 한 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명배우라 하더라도 부족한 각본을 채우기는 쉽지 않다.
엠마 왓슨은 전세계적인 스타임은 분명하지만, '해리포트' 시리즈 외 대표작을 아직 만들지 못한 상태. '미녀와 야수'가 이런 엠마 왓슨에게 흥행 뿐 아니라 캐릭터로도 인생작이 될 수 있을 지 지켜볼 만 하다. / nyc@osen.co.kr
[사진] '미녀와 야수' 캐릭터 포스터, 엠마 왓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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