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믿음 가지고 연기"..김명민 조언이 최태준에게 미친 영향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20 11: 28

배우 최태준이 MBC '미씽나인' 악역 연기 후 주변 반응과 함께 연기 선배인 김명민에게 받은 조언을 밝혔다. 
최태준은 20일 오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보미가 무섭다고 하더라. 드라마를 계속 챙겨봐준다는 것이 고마웠다"고 말했다. 최태준은 최근까지 보미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활약했다.
이어 최태준은 주변에서 다들 무섭다고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예능을 안 하면 무섭게만 볼 텐데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계신다"며 "오다가다 저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은 '저도 죽여주세요'라는 말을 하기도 하더라.(웃음) 쫑파티 때는 목 조르면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분들도 있었다"고 주변 반응을 전했다.

최태준은 지난 9일 종영된 '미씽나인'에서 살인마 최태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최태호가 처음부터 악인이었던 것은 아니다.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하고 무인도에 표류가 되면서 살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또 그것을 감추기 위해 악행을 거듭했다. 최태준은 악역이었지만 놀라운 존재감을 뽐내며 '최태준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태준은 "사실 드라마에 대한 칭찬을 해주셨을 때 가장 뿌듯하다. 연기를 하면서 힘든 건 당연한데 스태프들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극한의 상황이 많고 기술적인 NG가 나면 힘들어지니까 스태프들도 배우들만큼 긴장을 많이 했다"며 "드라마를 하면서 인정을 받을 때 더 큰 행복을 얻는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번처럼 호평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얼떨떨하다고 밝힌 최태준은 "배우로서 행복하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악역을 떨쳐낸다기 보다는 이 다음에는 어떤 걸 보여줘야 하는지, 쉬면서 좋은 작품도 많이 보면서 생각을 할 생각이다. 어떤 걸 해야 할지 기대가 되고 재미있다"고 현재의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태준은 소속사 선배인 김명민에게 받은 연기 조언을 공개했다. 김명민이 모니터링을 해줬다고. 그는 "그 인물로서 믿음을 가지고 연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주셨다. 스스로 흔들리거나 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행동을 할 때 믿음을 가지고 임해야 남들도 설득할 수 있음을 배웠다"고 전했다.
이 조언은 최태준이 '미씽나인'에서 연기를 하는 동안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진심을 담아서 연기라려 노력했다. 스스로가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카메라 앞에 서야 할 때가 있다. 시간적인 면도 그렇고. 하지만 '디렉션대로 비슷하게 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은 안 하려고 했다. 태호라는 인물은 흔들리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더더욱 스스로 연기를 할 때 믿음을 가지려 했고, 정확하게 행동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본인이 기울였던 노력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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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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