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같아"..'임금님' 이선균X안재홍, 조선 최고 꿀케미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20 12: 01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단번에 빠질 만한 조합이다. 배우 이선균과 안재홍이 조선 최고의 ‘꿀케미’로 뭉쳤다.
20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 4월 개봉)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가운데, 메가폰을 잡은 문현성 감독과 주연배우 이선균, 안재홍이 자리해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낮에는 임금, 밤에는 수사관으로 분하는 예종(이선균 분)과 천재적 기억력을 가진 어리바리 신입사관 윤이서(안재홍 분)가 조선 최초 과학 수사를 펼치는 코믹 사극. 특히 이선균과 안재홍의 첫 호흡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선균은 ‘성난 변호사’(2015)에 이어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이자 첫 사극 도전이다. 영화 ‘파주’(2009), ‘옥희의 영화’(2010), ‘쩨쩨한 로맨스’(2010),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2), ‘우리 선희’(2013), ‘끝까지 간다’(2013) 등 여러 가지 얼굴로 관객을 찾았던 바. 지난해에는 JTBC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를 통해 제대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데 이어 이번에는 코믹 수사 활극 ‘임금님의 사건수첩’으로 충무로로 돌아온다.
충무로의 기대주 안재홍은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정봉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올해에만 벌써 ‘조작된 도시’, ‘밤의 해변에서 혼자’, ‘임금님의 사건수첩’까지 세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두 사람은 극중 슈퍼 갑 임금과 가성비 갑 신입사관의 케미스트리 그대로를 현장에 옮겨놓은 모습이었다. 이선균은 안재홍에 대해 “애인 같은 파트너”라고, 안재홍은 “저 역시 연상의 애인을 만난 것처럼 배려해주셨다”며 서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도 그런 것이 전라도에서 촬영을 주로 진행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주변 맛집 탐방을 다니며 친분을 쌓았다는 설명이다.
이선균이 화려한 표현법으로 안재홍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으면, 당황해하면서도 화답하는 안재홍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선균은 “안재홍이 어떠한 역할을 할 때면 다른 배우가 이 역할을 한다는 게 상상이 안 간다. 대체 불가하다. ‘응답하라 1988’의 정봉이를 다른 배우가 한다는 게 상상이 안 가지 않나. 안재홍만의 것으로 소화하기 때문에 재홍이가 안 하는 이서는 의미가 없다”고 극찬했다. 심지어 지금까지 호흡을 맞춘 수많은 여배우들과의 비교에도 “나를 가장 웃게 하는 건 안재홍이 최고다”고 덧붙이기도.
안재홍은 “선배님과 예종의 싱크로율 100%라고 생각한다. 선균 선배님께서 수염을 처음 붙여보시는 건데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다재다능한 매력이 굉장히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리더십도 있고 배려심도 많고 다정다감하다. 예종이 굉장히 입체적인 인물인데 선배님께서 잘..”이라고 화답했다.
이선균과 안재홍은 각각 서로를 ‘만두’와 ‘수육’에 비교했다. 이선균은 그 이유로 “겉은 꾸밈이 없지만 연기는 꽉 차있다. 담백하고 맛깔나게 표현한다”고, 안재홍은 그 이유로 “제가 젤 좋아하는 음식이 단연 수육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음식이 되는데 선배님과 잘 어울린다. 그리고 몸에도 좋다”고 전했다.
문현성 감독에게는 하지원, 배두나 주연의 ‘코리아’(2012)에 이어 두 번째 연출작. 앞서 탁구 남북단일팀 이야기를 통해 진한 우정과 감동을 선사했다면, 이번에는 웃음을 사냥할 계획이다. 문 감독은 캐스팅을 생각하다가 제작자와 놀랐을 만큼 두 사람의 조합에 대해 “신선하다는 생각이 반사적으로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조선 코믹 사극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왕이 직접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서 뛰어다닌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왕이 가만히 앉아서 신하들에게 지시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까 거기서 벌어지는 상황이 재밌더라”고 차이점을 밝혔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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