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센터라인, 마지막 퍼즐 조각 주인공은 누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3.20 12: 06

삼성 라이온즈 센터 라인의 마지막 퍼즐 조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탄탄한 센터 라인은 강팀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포수, 유격수, 2루수, 중견수 등 4명의 야수들이 그라운드 중앙을 책임진다. 김한수 감독은 무한 경쟁을 화두로 내세웠지만 포수 이지영, 유격수 김상수, 중견수 박해민을 확정지었다. 
2014년부터 삼성의 주전 포수 자리를 차지한 이지영은 공수 양면에서 기량이 향상됐다. 지난해 12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7리(390타수 116안타) 7홈런 50타점 36득점으로 선전했고 골든 글러브 포수 부문 후보에 포함되는 등 가치가 상승했다. 경험이 쌓이면서 투수 리드 및 도루 저지 능력 또한 더욱 좋아졌다. 

김상수는 삼성의 대체 불가 자원으로 꼽힌다. 데뷔 2년차부터 주전 유격수로 뛰면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왼쪽 발목 통증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올 시즌 주장 중책을 맡는 등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예년보다 더욱 성숙해졌다는 평가. 김한수 감독의 조언대로 타격 자세를 바꾸면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중이다. 
중견수 박해민은 리그 외야수 가운데 수비 능력 만큼은 단연 으뜸이다. 넓은 수비범위와 뛰어난 타구판단 능력을 바탕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 놓았다. 동료들은 "박해민이 못 잡으면 그 누구도 잡지 못한다"고 입을 모을 정도다. 투수들에게도 미치는 영향이 클 만큼 박해민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2루수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백상원, 조동찬, 강한울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아쉽게도 6차례 시범경기를 통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인물은 없었다. 
백상원은 지난해 주전 2루수로 뛰면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격에서는 가능성을 보였으나 수비와 주루는 그다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나마 장점이었던 방망이 또한 차갑게 식어버렸다. 20일 현재 시범경기 타율 1할(10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면 2루 수성 가능성은 희박해질 듯. 
조동찬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장타 생산 능력도 뛰어나다. 왼쪽 무릎 수술 이후 발이 느려졌지만 2루 수비를 소화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컨디션만 뒷받침된다면 주전 선수로서 제 격이다. 그러나 시범경기 타율 1할4푼3리(8타수 1안타)로 저조하다. 주전 입성을 위해서는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내야 한다. 
최형우(KIA)의 FA 보상선수로 이적한 강한울은 김한수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야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유격수 출신답게 수비 능력도 수준급. 강한울 또한 타격 능력이 떨어지는 게 약점이다. 타율 1할6푼7리(12타수 2안타)로 부진하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 김한수 감독은 남은 경기를 통해 주전 선수를 확정짓겠다고 공언했다. 과연 센터 라인의 마지막 퍼즐 조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