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DAY6·소나무, 아직 이대로는 아까운..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3.29 14: 36

아이돌 포화상태인 현 가요계에서 스스로 두각을 드러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들이 아무리 좋은 노래를 들고 나온다 해도 대중의 관심이 하루아침에 집중되긴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노래는 좋지만 아직 대중에게 그 진가를 드러내지 못한, 어찌보면 이대로 머무르기엔 너무나 아까운 두 그룹을 소개한다.
◆"전곡이 명곡"…아이돌 명가의 '진짜 밴드' DAY6
데이식스는 '아이돌 명가' JYP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진짜 밴드다. 5명의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방송보단 공연을 통해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서정적인 팝 록을 표방하는 데이식스는 JYP에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사운드와 멜로디를 선보인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활동 뜸했으나, 올해부터는 매달 신곡을 발표하며 음악방송을 병행 중이다. 서서히 입소문 나고 있는 밴드인만큼 성장세 기대된다.
아이돌 회사의 밴드라는 이유만으로 듣지도 않고 평가절하할 필요 없으니, 일단 노래를 들어보길 권한다. 단언컨대 '전곡이 명곡'이다. 추천곡은 데뷔곡 'Congratulation'과 '예뻤어', '태양처럼'.
◆소나무, 제목장벽만 넘으면 '그곳이 천국'
노래가 좋으면 걸그룹은 뜬다. 여자친구가 노래로 입소문을 타고 톱 걸그룹 반열에 올랐고, 우주소녀가 서정적인 멜로디로 팬덤을 잡고 있는 것 모두 같은 이유다. 하지만 소나무의 노래도 정말 좋다. 다만 그 노래들을 잘 모를 뿐이다.
'넘나 좋은 것'은 정말 '넘나' 좋은 노래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와 듣는 이들을 벅차오르게 하는 상큼한 멜로디는 지난해 걸그룹들이 쏟아낸 노래들 중에서도 단연 상위권이다. 다만, 인터넷 유행어를 억지로 차용한 듯한 제목이 '장벽'으로 느껴졌을 뿐이다. 분명 재평가를 받아야 할 노래다.
제목 장벽만 넘으면 소나무의 노래는 정말 좋다. '과연 내가 이런 제목의 노래를 들어야 하는가'하는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과감히 재생 버튼을 눌러보길 바란다. 추천곡은 '넘나 좋은 것', '나 너 좋아해?'./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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