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km' 최충연, 아쉬운 제구력...4이닝 5사사구 4실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3.21 14: 39

삼성 영건 최충연(20)이 KIA 정예타선을 상대로 아쉬움이 남는 투구를 했다. 
최충연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여 3피안타 4볼넷(1사구) 4실점했다. 3회까지는 잘 던지다 4회 제구가 흔들리며 집중타를 맞았다.  
1회부터 위력적인 직구가 돋보였다. 버나디나와 김선빈을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주찬은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2회도 1사후 나지완에게 볼넷, 폭투가 나왔으나 이범호 2루 땅볼, 서동욱은 삼진으로 솎아내고 위기를 스스로 넘겼다.

3회가 고비였다. 김주형 볼넷에 이어 이홍구는 몸을 맞혀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버나디나를 2루 땅볼로 유도했고 김선빈의 타구를 잡고 3루 주자를 협살하다 살려주며 만루까지 초래했다. 그러나 김주찬을 우익수 짧은 뜬공에 이어 최형우마저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위기를 벗어났다.
더욱 아쉬운 것은 4회였다.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두 타자를 아웃처리했으나 김주형 좌전안타를 내주고 이홍구를 볼넷으로 내보내 또 다시 만루위기에 몰렸다. 선구안이 좋은 버나디나와 풀카운트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후 김선빈에게 2타점짜리 우익수 옆 2루타를 맞았고 폭투까지 범해 순식간에 4점을 허용했다. 한결 간결해진 투구폼으로 힘있는 직구와 변화구로 KIA 정예타선을 잘 막았다. 그러나 4회의 위기에서 흔들린 것이 4실점으로 이어졌다. 
4회를 마치고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투구수는 90개. 직구 최고구속은 148km를 찍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포크, 커브를 던졌다. 90개 가운데 41개가 볼이었다. 아직은 제구력에서 숙제를 남긴 두 번째 등판이었다. 
고졸 2년차 기대주 최충연은 올해는 5선발 경쟁 후보로 시범경기에 나섰다. 지난 14일 kt와의 경기에 첫 선발등판해 3이닝동안 6피안타 3볼넷을 내주고 5실점으로 부진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반등에 나섰지만 또 다시 아쉬움이 남는 투구를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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