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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수의 개강' 넥센 공격활로 뚫은 서건창

[OSEN=고척, 최익래 기자] 넥센의 ‘서교수’ 서건창(28)이 안타 강의를 재개했다. 서건창이 기지개를 켜자 넥센 공격도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넥센은 21일 고척 스카이돔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시범경기를 7-6으로 승리했다. 6-6으로 팽팽하던 8회, 고종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를 해결했다. 서건창은 1번 2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뒤 6회 수비 때 송성문과 교체됐다.

서건창은 지난주 NC와 시범경기 첫 2연전을 모두 빠졌다. 장정석 감독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로 지친 서건창을 배려했다. 서건창은 16일 한화전부터 대타로 기용됐다. 그러나 성적은 타율 2할8푼6리(7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으로 신통치 않았다.

넥센이 지난주 올린 18점 중 초반에 터진 득점은 4점에 불과하다. 물론 경기 중후반에 14점을 몰아쳤다는 것은 뒷심이 강하다는 의미로도 해석가능하다. 그러나 넥센은 초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주로 쫓아가는 입장에서 경기를 해왔다. '리드오프'의 부재를 뼈저리게 실감한 것.


대타로 타격감을 예열하던 서건창은 19일 두산전에 올 시범경기 처음으로 선발출장했다. 위치는 익숙하던 1번 2루수. 그러나 세 타석 모두 범타에 그치며 장시윤과 교체됐다. 넥센과 서건창 모두 '선발 복귀전'에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서건창이 침묵하자 넥센은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 1-3으로 뒤진 8회에 대거 4점을 뽑아 경기를 승리했다.

부진에도 21일 경기를 앞둔 서건창의 표정은 밝았다. 장정석 감독도 "우리가 시범경기 1승3패2무로 9위에 처져있지만 타자들이 부진한 건 절대 아니다"라며 "큰 점수가 안 날뿐, 안정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타자들의 기를 살려주려는 의도였다.

그리고 서건창은 0-2로 뒤진 1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후속 이택근과 채태인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서건창은 채태인 타석에서 상대 폭투를 틈타 2루를 훔쳤다. 서건창의 기민한 움직임은 윤석민의 큼지막한 타구 때 넥센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서건창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를 생산했지만 투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5회 2사 1루 상황에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선두 고종욱이 안타로 나갔지만 박동원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긴 상황. 그러나 서건창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1루주자 김하성을 불러들였다. 해결사 면모까지 보여준 것이다.

넥센은 서건창이 교체될 때까지 4안타를 기록했다. 서건창은 그 중 절반인 2안타를 때려냈다. ‘명불허전’ 서교수의 강의는 이제 막 오리엔테이션을 끝냈을 뿐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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