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마무리 구멍난 LG, 대체자 결정 없이 간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22 06: 00

선발과 마무리에 구멍이 생긴 LG가 확실한 대체자 없이 정규 시즌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LG 투수진에 잇달아 악재가 발생했다. 마무리 임정우가 재활 중인 가운데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허프까지 부상을 당했다. 임정우는 지난달 중순 WBC 대표팀 소집 기간 중 오른쪽 어깨를 다쳤고, 허프는 지난 19일 선발 등판을 앞두고 스트레칭을 하다가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임정우와 허프 모두 큰 부상은 아니다. 그러나 시즌 개막부터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할 수는 없다. 임정우는 이제서야 캐치볼에 들어갔고, 허프는 21일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진단을 받았다. 허프는 전문의로부터 3~4주가 지나야 경기가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허프의 개막전 출전은 불가능한 건 당연한 일. 21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양상문 LG 감독은 "허프는 (개막전 선발이) 아닌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운 투수를 선발 로테이션에 끼워 넣을 생각은 없다. 양 감독은 "심각한 건 아닌만큼 5선발을 돌리지 않고 팀에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허프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됨에 따라 LG의 선발 로테이션에는 구멍이 생겼다. 헨리 소사-차우찬-류제국-임찬규만 확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새로운 선발 투수를 로테이션에 넣을 생각은 없다. 양 감독은 "일단 찬규까지 4명을 고정으로 하고, 5선발은 팀에 따라 맞추겠다.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마무리도 마찬가지다. 임정우가 개막전까지 정상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 이 때문에 양상문 감독은 집단 마무리 체제까지 고려하고 있다. 그는 "정우가 개막전까지 안 될 것 같다. 계속 봐야 할 것 같다"면서 "김지용, 신정락, 정찬헌 등을 기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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