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마무리 재활 공백...LG의 4월 '고난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22 05: 57

 LG의 2017시즌 초반은 고난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와 마무리가 동시에 재활을 하고 있고, 빨라야 4월 하순에나 1군에 합류할 전망이다.
데이비드 허프는 오른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해 4주 가량 재활이 걸릴 전망이다. 허프는 지난 19일 롯데와의 시범경기 선발을 앞두고 스트레칭을 하다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20일 병원 검진 결과 인대 미세 손상으로 4주 정도 재활이 걸릴 전망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열흘 정도면 움직이는 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 한다. 의사 소견으로는 3~4주 지나야 실전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부상에서 완쾌한 후 2군에서 한 두 번 던지고 1군에 올라오게 된다"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 4월 마지막 주쯤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 5차례 정도 빠지게 된다.

허프의 공백은 아쉽다. 지난해 후반기 합류해 13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맹활약했다. 올해 개막전 선발로 내정됐으나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
어깨 부상을 당한 마무리 임정우 역시 개막전 합류가 불가능하다. 임정우는 2월 중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어깨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한 달 간 재활을 거쳐 현재 캐치볼 단계다.
양상문 감독은 "임정우는 예상보다 빨리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컨디션 회복에 4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봤는데, 지금 같아서는 4월에 돌아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임정우도 몸 상태를 실전 투입 가능할 정도로 끌어올리는데, 3~4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중순에 2군 경기에 등판해서 좋은 구위로 합격점을 받는다면 1군에 복귀하는 시나리오다.
양상문 감독은 허프의 공백 동안 임시 선발을 확정하지 않은 채 소사-류제국-차우찬-임찬규 4명을 고정적으로 돌리고, 중간중간 상대팀에 따라 5선발을 투입할 뜻을 밝혔다.
마무리 임정우의 공백도 마찬가지, 특정 선수를 임시 마무리로 정하지 않고 집단 마무리 체제가 된다. 양상문 감독은 "한 달 정도 공백이라면 붙박이 마무리를 정하겠지만, 짧은 기간이라면 상황에 따라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내보내면 된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에서 정찬헌, 김지용, 신정락 3명이 번갈아 마무리 역할을 맡고 있다.
허프와 임정우의 재활 복귀가 순조롭게 된다면, 4월 마지막 주에는 동시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때까지 LG는 에이스와 마무리 없이 버텨내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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