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후유증 NO" 두산, 몸 풀리는 국대 라인업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3.22 06: 52

두산 베어스가 본격적으로 국가대표급 주전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다. 몸 상태는 물론 타격감도 문제없어 보인다.
두산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가장 많은 8명의 선수들이 차출됐다. 포수 양의지를 비롯해 내야 핵심인 오재원, 김재호, 허경민, 외야수 민병헌, 박건우, 투수 장원준과 이현승이 WBC 멤버였다.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어찌됐든 8명의 선수들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평가전 등을 통해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시범경기보다 앞서 국제 대회를 치렀다.
WBC가 끝나면서 복귀 선수들의 몸 상태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소속팀의 호주 전지훈련 시작 시점부터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었다. 다만 김재호가 이스라엘전에서 발목 부근에 공을 맞았다. 양의지는 시즌 중에도 좋지 않았던 어깨가 말썽이었다. 두 선수를 제외하면 모두 빠르게 경기에 나섰다. 박건우, 허경민은 첫 경기부터 선발 출전했다.

21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선 김재호, 양의지까지 첫 경기를 치렀다. 김재호는 3회초 무사 2,3루 첫 타석에서 스캇 다이아몬드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팀이 3-4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날리며 복귀를 알렸다. 김재호는 두 타석을 소화한 후 수비에서 서예일로 교체됐다. 경기 후 “정규시즌에 100%의 몸 상태로 맞추겠다”라고 말했다. 양의지도 8회 김재환 타석에서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했다.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이 모두 경기에 나섰고 순조롭게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장원준은 1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첫 등판을 가졌고 3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점검을 마쳤다. 이현승도 꾸준하다. 지난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무사 2,3루에서 1점도 내주지 않았다. 21일까지 3경기에서 3이닝 1실점, 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박건우가 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3리, 오재원이 3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민병헌이 5경기에서 타율 2할5푼, 허경민이 6경기에서 타율 2할1푼1리를 마크하고 있다. 다소 주춤했던 민병헌은 21일 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했고 허경민도 1안타 1타점으로 감을 되찾고 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경기에서 일찍 빼면서 운영하고 있지만 특별한 안배는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시즌을 일찍 시작해서 피로도가 정상적이진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본인들이 코치들과 이야기해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차출됐지만 후유증은 없어 보인다. 두산의 3연패 도전의 시작도 순조롭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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