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완전체 라인업, 예열 시작…개막전 정조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3.22 05: 58

NC 다이노스는 시범경기 첫 번째 주, 온전한 라인업을 가동하지 않았다. 아니, 가동하지 못했다. 일부 주전급 선수들의 컨디션에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됐던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석민과 투수 원종현과 임창민은 지난 주 시범경기에 아예 나서지 않았다. 포수 김태군만이 지난 주 막판 3경기에 교체로 나섰다. 김경문 NC 감독은 대표팀에 참가한 뒤 피로도를 의식한 듯 휴식을 취하게 했다. 또한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발목 뒤 쪽에 통증을 느꼈던 나성범도 수비와 주루 훈련 등은 생략한 채 타격 훈련만 주로 임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2주차이자 마지막 주간이 되면서 NC는 그동안 휴식을 취하게 했던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선발 라인업에 내보냈다. 지난 21일 한화전 NC는 김성욱(중견수)-모창민(1루수)-나성범(우익수)-스크럭스(1루수)-박석민(3루수)-권희동(좌익수)-지석훈(2루수)-손시헌(유격수)-김태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사실상의 주전 라인업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나성범과 박석민은 시범경기 첫 선발 출장이었고, 박석민은 시범경기 첫 출장이기도 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시간이 촉박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우려 혹은 기우는 주전급 선수들에게 해당 되지 않았다. 나성범과 박석민, 그리고 경기 후반 등판한 원종현까지. 모두 쾌조의 컨디션으로 시즌 개막전 준비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이들에게 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은 보이지 않았다.
나성범이 먼저 물꼬를 텄다. 1회말 1사 1루 첫 번째 타석에서 한화 이태양의 138km 빠른공을 받아쳐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3회말에는 박석민이 나섰다. 4-0으로 앞선 3회말 1사 1,3루에서 이태양의 136km 빠른공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나성범과 박석민 모두 시범경기 첫 선발출장에서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
8회초에는 원종현이 등판했다. 원종현도 시범경기 첫 등판. 원종현은 시범경기 첫 등판임이 무색할 정도로 시원한 투구를 펼쳤다. 이성열과 박준혁을 연속으로 3구 삼진 처리한 뒤 신성현을 얕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간단하게 1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투구수는 10개에 불과했고 스트라이크는 9개에 달했다,
리드오프이자 주전 2루수를 맡아야 할 박민우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으면서 4월을 바라봐야 한다. 박민우 자리는 일단 지석훈과 이상호가 돌아가면서 메울 전망. 그러나 일단 컨디션 관리가 필요했던 이들이 예열을 시작하면서 NC의 개막전 준비도 착착 되어가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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