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서균에게서 장민재를 떠올리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3.22 09: 00

“지난해 장민재가 하던 것처럼 하더라”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의 고민은 현재 야수진에 있다. “투수가 좀 있으니 이젠 야수들이 없다”고 말하면서 “레귤러 멤버들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투수진 고민도 여전하긴 하지만 그래도 김성근 감독은 시범경기 동안 한 명에게서 희망을 보고 있다. 4년차 사이드암 투수 서균(25)이다. 서균은 현재 2경기 2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 중이다. 깜짝 등장에 깜짝 성적이다.

김성근 감독은 서균에게서 절실함을 엿봤다. 그는 “서균은 생명을 걸고 연습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내 떠올린 선수가 있다. 바로 장민재다. 장민재는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48경기 119⅓이닝 6승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한화 마운드의 마당쇠 역할을 도맡아 했고, 비로소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했던 시즌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서균이 지난해 장민재가 하던 것처럼 하더라”면서 “장민재는 뭐라고 해도 2~300개씩 불펜에서 던졌다. 서균도 그런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서균의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칭찬한 것.
또한 사이드암의 서균은 볼 끝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키킹 동작 이후 잠시 멈추는 동작으로 힘을 한 번에 모아서 던진다. 공을 감추는 디셉션 동작으로 타자들이 공을 쉽게 알아챌 수 없다는 장점도 있다. 김성근 감독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일단 서균은 개막전 엔트리에 무난히 합류할 전망.
김 감독은 “일단 서균은 커브와 싱커가 괜찮다. 개막전 엔트리에도 무난히 들어올 것 같다. 사이드암도 없다”고 말했다. 우완 정통파와 좌완으로 구성된 한화 불펜진에 다양성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서균이라는 카드는 매력적이다.
과연 서균은 김성근 감독이 떠올린 지난해의 장민재처럼 올시즌 장민재와 같은 마당쇠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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