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뜨거운 한승혁만큼이나 반가운 박지훈의 귀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3.22 06: 50

돌아온 KIA 우완투수 박지훈(28)이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KIA 마운드의 화제 투수는 우완 한승혁이다. 전광판에 스피드 157km를 찍으며 불같은 강속구로 상대를 제압하고 있다. 시범경기 3경기 연속 퍼펙트 행진에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포함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과 무사사구 행진을 펼치며 불펜의 힘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한승혁 이외에 또 한 명의 불펜투수가 필승조를 이끌고 있다. 군 복무(공익근무요원)을 마치고 돌아온 우완투수 박지훈이다. 필승조 불펜의 우완투수로 한승혁과 함께 든든한 투구를 하고 있다. 한승혁이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면 박지훈은 귀중한 보강 요원이다. 

박지훈은 시범경기에서 4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4⅓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전지훈련에서도 4경기에 출전해 4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3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 행진을 했다. 전지훈련까지 더하면 8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한승혁처럼 무서운 강속구는 아니다. 그러나 좌우로 꽉차게 들어오는 140km대 중반의 직구가 돋보인다. 아울러 예리한 포크볼과 슬라이더가 타자의 방망이를 무디게 만들었다. 공백이 느끼지 않을 정도로 실전 감각이 좋다. 그만큼 충실한 훈련량을 소화한 결과였다.
박지훈은 2012 신인지명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유망주였다. 신인 시절 불펜의 주력투수로 활약했다. 그 해 50경기에 등판해 3승2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이듬해는 35경기에서 2승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10.92로 부진했다.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다.
결국 2015년 5월 인대재건수술을 받고 군복무까지 수행하느라 무대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공백기를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근무를 마치면 함평 훈련장에서 재활과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복귀와 함께 전지훈련에 참가했고 주력조 요원으로 발탁을 받았다. 아직은 팔꿈치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활약 가능성을 높였다. 
박지훈은 한승혁과 함께 7~8회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승혁이 힘으로 상대를 요리한다면 박지훈은 예리한 칼날 같은 투구로 상대한다. 불펜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KIA 마운드로서는 한승혁의 뜨거운 구위만큼이나 반가운 박지훈의 귀환이 아닐 수 없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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