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려 28.3%"..'피고인', '김사부'도 뛰어넘는 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22 08: 59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이 지난 21일 18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모두가 예상한대로 차민호(엄기준 분)의 몰락으로 끝이 난 이 드라마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얻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올해 방송된 주중 미니시리즈 중 최고 성적이라 더 큰 의미를 가진다.
'피고인'은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 분)의 고군분투기를 다룬 드라마로, 지성과 엄기준을 비롯해 많은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다소 허술하고 답답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은 끝까지 많은 이들에게 재미와 희망을 안기며 월화극 1위로 끝을 맺었다.
사실 방송 전 '피고인'에 기대를 거는 이는 많지 않았다. 연기 잘하는 지성이 캐스팅 되기는 했지만 누명을 쓴 사형수 이야기가 큰 매력을 주지는 못했기 때문. 게다가 시국이 어수선하다 보니 어두운 이야기를 선호하지 않는 시청층도 많았다. 그래서 '피고인'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피고인'은 기대 이상이었다. 4개월 전과 기억을 잃은 현재가 교차 편집되면서 극 전개에 대한 흥미가 상승했고, 매회 등장하는 반전 엔딩은 다음 회를 궁금케 만들었다. 또한 박정우 역을 맡은 지성, 차선호와 차민호 역의 엄기준이 보여준 신들린 연기는 '피고인' 흥행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물론 에피소드 형식이 아닌 하나의 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장르물의 특성상 결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위기와 반격이 번갈아 찾아올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고구마 드라마'라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당초 계획된 16회에서 2회 연장이 되다 보니 늘어지는 전개 또한 아쉬움을 남기긴 했다. 그럼에도 '피고인'은 매회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고, 막판 '사이다' 전개를 기대하게 됐다.
이에 '피고인' 시청률은 매주 상승했다. 특히 지난 15, 16회에서는 25% 돌파에 성공을 하더니 17회는 무려 27%라는 높은 시청률을 얻었다. 이에 '낭만닥터 김사부'가 세운 27.6%의 기록도 깨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얻기도 했다. 아니나다를까. '피고인' 마지막회는 28.3%로 자체최고시청률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이는 올해 방송된 주중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며,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기록이라 여겨진다. /parkjy@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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