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노래 끌고 연기 밀고…'원스텝' 산다라박의 '하드캐리'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22 09: 00

가수 겸 배우 산다라박이 음악 영화 '원스텝'으로 스크린 첫 도전에 나선다. 
산다라박은 '비긴 어게인', '원스'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음악 영화 '원스텝'에서 주연을 맡으며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영화 '원스텝'은 사고로 모든 기억을 잃은 시현(산다라박)과 슬럼프로 인해 자기 삶의 전부였던 작곡을 할 수 없게 된 지일(한재석)이 만나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영화는 자신을 찾아가는 시현의 이야기를 조용히 따라간다. 기억도 없고, 음악도 없는 세상에 갇혀버렸던 시현이 자기애가 충만하지만, 사실은 슬럼프로 괴로워하는 괴짜 작곡가 지일과 함께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는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전망. 

이번 영화에서 산다라박은 뺑소니 이후 기억을 잃은데다 색청이라는 난치병 때문에 음악을 듣지 못하는 시현 역을 맡았다. 걸그룹 투애니원의 멤버에서 배우로 본격적인 변신에 나서는 산다라박은 기억상실과 병, 이중고를 겪는 까다로운 캐릭터 시현과 만나 매력의 날개를 펼친다. 
산다라박의 미처 몰랐던 매력 발굴은 '원스텝' 최고의 수확이다. 스크린 속에서 산다라박은 물만난 고기처럼 물오른 매력을 뽐낸다. 첫 스크린 도전임에도 주연이라는 부담과 긴장감은 영화 속에서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기타를 치며 영화의 타이틀곡을 부르는 장면에서는 청량한 산다라박의 목소리가 돋보인다. 강렬한 퍼포먼스가 강점이었던 투애니원의 무대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산다라박의 청아한 노래는 관객의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할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전재홍 감독은 산다라박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재홍 감독은 "제가 일했던 신인 중에서 가장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한다. 투애니원이라는 가수 활동도 했지만 대사를 완벽하게 외우고, NG를 거의 안내서 놀랐다"며 "앞으로도 개인적으로 가수보다는 배우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배우' 산다라박을 극찬했다. 
첫 스크린 도전에 주연이라는 무거운 중책을 맡은 산다라박은 노래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하드캐리'로 이름값을 해냈다. '원스텝'이라는 영화의 타이틀처럼 연기의 길에 '한 걸음' 다가선 산다라박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mari@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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