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레전드 김건모vs쉰짱구 김건모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3.23 09: 39

요즘 김건모에게는 두 가지 얼굴이 있다. 무대 위에서의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전설적인 가수 김건모와 생후 590개월 악동, '쉰짱구' 김건모. 어머니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에겐 오히려 웃음을 주는 그다. 무대 위 아티스트 김건모의 또 다른 모습은 그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 레전드 김건모
가수 김건모는 '레전드'라 불릴 정도로 가요계에서는 최고의 위치다. 1990년대 그가 써낸 히트곡만 해도, 수상한 상만 해도 열 손가락이 모자라다. 그만큼 데뷔 26년차 김건모가 뮤지션으로서 갖고 있는 이미지는 탄탄하고, 또 존재감은 누구보다 크다. 여전히 그의 히트곡들을 좋아하는 음악 팬들이 많다. 사실 음악 팬들을 넘어선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김건모의 명곡들이다.

지난해 SBS 예능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해 매력적인 무대들을 완성했던 것처럼, 무대 위에서 김건모는 프로 뮤지션으로 아름다운 곡들을 써낸다. 특유의 개성 넘치는 음색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고, 여유로우면서 매력적인 그의 감성은 언제든 대중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김건모가 가진 저력이다. 앞으로도 전설을 써나갈 김건모다.
# 쉰짱구 김건모
무대 위 전설의 김건모가 요즘엔 색다른 매력을 어필 중이다. 음악 이외에도 예능에서 워낙 재치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웃음을 줬던 그이지만, SBS '미운 우리 새끼' 출연 이후 반응이 더 뜨겁다. '쉰짱구'라는 악동 같은 별명이 생겼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일상을 지켜보면 한숨을 쉬기도 하지만, 소소한 일탈(?)을 즐기는 김건모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쉰짱구 김건모는 거침이 없다. 술로 아침을 시작하고, 또 좋아하는 소주를 가득 채운 '술 냉장고'를 마련하고 뿌듯하게 바라보는 그의 미소는 천진난만하기까지 했다. 모아뒀던 소주병을 정성스럽게 닦아서 예쁜 트리를 만들고, 친구들을 초대해 직접 회를 떠주기 위해 대형 수족관까지 설치하며 정성을 쏟았다.
또 후배 걸그룹 우주소녀와의 광고촬영을 위해 허리도 못 펴고 '대왕 김밥'을 만드는 모습 역시 김건모다웠다. 쉰짱구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며 인생을 즐기는 그의 모습이라 시청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 때로는 엉뚱해서 시청자들에겐 더 즐거운 쉰짱구 김건모의 매력이다. /seon@osen.co.kr
[사진]소속사 제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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