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피고인' 측 "엄기준 '1001', 조사 전 촬영 완료..의도된 것 아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22 14: 40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측이 엄기준의 죄수번호를 '1001'로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피고인'의 한 관계자는 22일 OSEN에 사형수가 된 차민호(엄기준 분)의 빨간 명찰 속 죄수번호 '1001'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선호하는 차량번호라고 해서 사용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방송된 '피고인' 마지막회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죽이며 악행을 저질렀던 차민호는 검사 박정우(지성 분)에 의해 재판대에 오르게 됐다. 박정우는 차민호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다음 장면에서 차민호는 빨간 명찰이 달린 죄수복을 입고 등장했다. 이 사형수 명찰에는 '1001'이라는 죄수 번호가 적혀 있었고, 이 장면이 클로즈업되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방송 당일인 21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 1001호실에서 조사를 받았기 때문. 숫자 '1001'은 보통 국가원수를 의미하며 대통령 전용 차량 번호 역시 동일하다. 또한 비선 실세인 최순실은 고급 오피스텔 1001호에 살았고, 개인 카페 전화번호 역시 '1001'로 지정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이 번호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전했다. 특히나 방송 당일까지 촬영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관계자는 "대본은 (그 분이) 조사를 받기 전에 나왔다. 촬영 역시 그 전에 끝이 났다"며 "정치인이 좋아하는 번호라서 사용하긴 했지만 의도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선징악 결말을 그리며 종영된 '피고인'은 마지막회에서 28.3%의 시청률(전국기준, 닐슨코리아)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를 자축하고 회포를 풀고자 제작진과 지성 엄기준을 비롯한 배우들은 22일 오전 오키나와로 포상휴가를 떠났다. /parkjy@osen.co.kr
[사진] '피고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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