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결승 좌절' 일본 고쿠보 감독, 대표팀 사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22 14: 41

WBC 우승에 실패한 고쿠보 히로키(46) 일본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고쿠보 감독이 이끄는 일본 WBC 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티다움에서 열린 2017 WBC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은 지난 2013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4강으로 만족해야 했다. 
일본 '스포츠호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고쿠보 감독은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2013년 처음 대표팀을 맡을 때부터 WBC까지 하기로 되어있었다. 이것으로 계약이 만료됐다"며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고쿠보 감독의 이번 WBC까지 계약이 되어있었다. 

현역 시절 홈런왕(1995년) 타점왕(1997년), 일본시리즈 MVP(2011년) 출신 강타자였던 고쿠보 감독은 2012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고, 2013년 10월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깜짝 발탁됐다. 전임 감독으로 첫 대회였던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한국에 패하며 우승이 좌절된 데 이어 WBC에서도 6연승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준결승에서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비록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난 고쿠보 감독이지만 마지막까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고쿠보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투수들은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잘 던졌다. 조금의 수비 실수가 있었지만 단판 승부에서 선수들을 비난할 순 없다. 시즌 준비의 위험을 감수하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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