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송승준과 이명우의 엇갈린 결과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22 14: 55

롯데의 '베테랑' 송승준(37)이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반대로 잘 던지던 이명우(35)는 난조 속에 아쉬움을 남겼다.
송승준은 22일 고척 스카이돔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범경기에 선발 박세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송승준은 ⅔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5회 1사에서 박세웅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닝 중간 등판이었지만 가뿐했다. 송승준은 선두 김재현에게 삼진을 빼앗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김지수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5회를 마쳤다. 6회부터는 이명우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송승준의 시범경기 첫 등판은 이번이 세 번째다. 송승준은 지난 15일 SK와 경기에 첫 선을 보였지만 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부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두 번째 등판부터 달라졌다. 15일 LG전에서도 중간투수로 나온 그는 2이닝 동안 3탈삼진을 곁들이며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롯데는 ‘외국인 듀오’ 브룩스 레일리와 파커 마켈 외에도 ‘영건’ 박세웅과 김원중으로 4선발까지 구상을 사실상 끝내놓은 상황이다. 선발 로테이션에 남은 자리는 하나. 송승준이 반등에 성공해 그 자리를 꿰찬다면 롯데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명우는 송승준의 호조를 잇지 못했다. 이정후와 김하성에게 나란히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 위기에 내몰렸다. 이어 대타 김웅빈에게는 볼카운트 3B까지 몰리며 불안했다. 승부를 해야 하는 상황. 무리하게 들어간 공을 김웅빈이 놓치지 않고 1루 선상을 빼는 싹쓸이 3루타로 연결했다. 후속 이정민이 김태완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이명우의 자책점이 늘어났다. 이날 경기 이명우의 성적은 아웃카운트 없이 3피안타 3실점.
이명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 2⅓이닝을 던지며 1피안타만을 허용했다. 2승1홀드에 평균자책점은 3.00. 호투가 이어졌던 탓에 이날 경기 부진은 더욱 아쉽다.
조원우 감독은 "윤길현-손승락에 이정민이 필승조다. 이명우나 차재용 등 좌완 계투가 추가된다면 불펜 구상이 완성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21일) 차재용이 아웃카운트 없이 1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강판된 데 이어 이명우마저 부진한 상황. 조원우 감독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ing@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