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1실점' 김주한, 5선발 진입 희망 남긴 호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3.22 15: 54

SK 와이번스 투수 김주한이 호투했다.
김주한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SK는 두산과 7-7로 비겼다. 선발 투수 김주한은 얼마 남지 않은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5선발 진입 희망을 남겼다.
SK는 선발진이 사실상 4선발까지 굳어졌다. 메릴 켈리, 스캇 다이아몬드 외국인 듀오에 윤희상은 일찌감치 정해졌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21일 “문승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4선발로 활용할 계획을 전했다. 남은 한 자리와 스윙맨 임무를 두고는 “고민 중이다”라고 했다. 박종훈, 김성민, 김주한 등이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

박종훈은 이전까지 SK 선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만 아직 불안한 제구가 문제였다. 지난 17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도 3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줬다. 김주한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⅓이닝 4실점했다. 정면 승부로 안타 7개를 허용했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에선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김주한은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르게 활용했다. 가운데 몰리는 공도 많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막았다. 특히 오재일, 김재환 등 중심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첫 타자 양의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 1사 후 김인태의 안타로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허경민을 6-4-3 병살타로 솎아냈다.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에도 볼넷 1개를 내줬으나 땅볼 유도하면서 2루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5회에는 김인태,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이어 민병헌, 김재호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민병헌의 2루수 땅볼 때, 김인태가 득점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김주한은 5이닝 동안 1실점했다. 무엇보다 투구 수 60개 중 스트라이크가 43개로 공격적인피칭을 했다. 힐만 감독은 계속해서 투수들의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김주한은 그 요구에 응답했다. 이날 최고 구속 142km의 패스트볼(24개)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각각 18개씩 구사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 희망을 남겼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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