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신곡]"오덕스럽다"..루시, 동화 속 소녀의 세계관 '비데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3.22 18: 00

신예 루시가 22일 오후 데뷔 싱글앨범'비-데이(B-DAY)'를 발매했다.
인트로 티저 'paradise(파라다이스)'를 선보이며 한 편의 CF 같은 연출미와 엉뚱 매력을 선보인 루시(LUCY)는 이날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데뷔 싱글앨범을 발표했다.
루시는 데뷔 전에 이례적으로 패션지 아레나, 나일론, 그리고 그라치아에서 화보를 지원하는 등 패션 트렌드세터로 인정받은 가수.

음악 씬에서는 이든(EDEN)의 데뷔곡인 ‘그 땔 살아 (Feat. 권진아)’에 공동 작사로 참여하며 먼저 이름을 알렸고, 베이빌론(Babylon)의 '처음 본 여자는 다 예뻐' 뮤직비디오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며 패셔니스타로서의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루시'라는 이름은 떠나간 소녀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비틀스(The Beatles)의 곡 '다이아몬드를 지닌 하늘의 루시(Lucy In The Sky With Diamond)'에서 이름을 따온 백색왜성에서 가져왔다. '다이아몬드 별'이라는 별명처럼 계속 빛나는 아티스트로 활동하고자 하는 루시의 염원이 담겨있다.
평소 동화책과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받은 영향은 가사에도 묻어나 있어 다소 '오덕'(오타쿠)스럽지만 스타일리쉬한 가사 메이킹 능력이 돋보이는 그는 제2의 김이나를 꿈꾸고 있다고. 사운드적으로는 리아나(Rihanna)와 이효리처럼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해내며 퍼포먼스도 가능한 아티스트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동안 오랜 시간동안 공을 들여 만든 이번 데뷔 싱글 앨범에는 래퍼 키썸이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함께 걸크러쉬 본능을 발휘했다.
몽환적인 드림팝과 일렉트로닉의 절묘한 믹스가 인상적인 인트로곡 '파라다이스(paradise)'는 마치 동화 속의 소녀와도 같은 루시의 세계관에 대한 입문서와 같은 곡으로 프로듀서 이든이 참여했다. 선공개 되어 화제가 된 인트로 티저 영상은 루시가 직접 프로듀싱하고 V-Hawk이 연출을 맡아 감각적인 영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싱어송라이터로 변한 그가 대중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타이틀곡 ‘비데이(B-DAY)’는 ‘생일’을 의미하는 ‘벌쓰데이(Birthday)’를 뜻한다. UK bass 사운드에 R&B적 요소를 가미한 딥하우스(Deep house)곡으로 루시와 프로듀서 이든이 공동 작곡했으며 작사 또한 루시와 키썸이 공동 작사했다.
세련되면서도 유니크한 사운드에 깔리는 키썸과 루시의 음색은 상반되면서도 묘하게 섞여 ‘비데이’를 완성시킨다. ‘비데이’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오며 느낀 깨달음을 솔직하게 담아낸 곡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자신이 성숙해지면서 세상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가사로 풀어냈으며, 우울한 하루도 1년 중 하루뿐인 생일처럼 기뻐하고 즐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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